국민의당 "2명 숨지고 1명 입원…사태 수습에 최선"
15일 충남 천안시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유세 버스에서 운전자 등 두 명이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제20대 대통령선거 공식 유세 첫날인 15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유세차량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 안 후보는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캠프 대회의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현재 안 후보는 선거 운동을 중단하고 사망자가 계신 천안 지역 병원으로 이동 중"이라며 "현재 선대위는 후보를 포함한 모든 선거운동원의 선거운동을 전면 중단하고 사태 수습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천안 동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24분쯤 천안 신부동 천안종합터미널 인근에 정차 중이던 국민의당 선거 유세 버스 안에 있던 남성 2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가 이들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최 상임위원장은 "현재 유세차량 관련 사고로 두 분이 사망하고 한 분이 입원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며 "돌아가신 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과 함께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그는 "돌아가신 두 분 중 한 분은 유세차량의 기사이시고 다른 한 분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 지역 선대위원장이다. 응급실에 입원해 계신 분은 강원지역 유세차량을 운전하시는 기사분"이라며 "응급실에 계신 다른 한 분은 꼭 쾌차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사고 개요에 관해선 "업체는 버스에서 발전기를 통해 LED를 틀게 되면 일산화탄소가 발생하기 때문에 문을 열고 운행해야 한다고 했다"면서 "사고가 난 유세버스는 정차 중 LED를 틀고 추위 때문에 문을 열지 않은 상태로 있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추측된다. 더 자세한 조사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이태규 의원은 '언제까지 선거운동을 중단하느냐'는 물음에 "후보도 천안 병원에 계시기 때문에 현지에서 후보와 상의를 해서 판단을 해봐야 한다"며 "당장 내일 일정은 전면 중단하기로 선대위원장께서 판단하고 계신다"고 답했다.
최 상임위원장은 선거운동 중단에 따른 여파에 관해 "선거운동에 부담을 생각할 때가 아니고 돌아가신 분과 입원해 계신 분들을 애도하고 쾌유를 기원하고 하는 일이 가장 큰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당에 부담이 되는 것을 크게 생각할 여유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