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안 구둣발 尹 vs 식당 내 흡연 李…여야, 비매너 '장외전'
입력: 2022.02.15 15:14 / 수정: 2022.02.15 15:14

여야, SNS서 서로 이재명·윤석열 공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으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고민정 페이스북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사진으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고민정 페이스북 갈무리

[더팩트ㅣ신정인 인턴기자] 양당 대선 후보의 '비매너' 태도 사진을 두고 여야 장외전이 뜨겁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열차안 '구둣발' 사진으로 비매너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후보들의 비매너 논란은 지난 13일 윤 후보의 '구둣발' 사진이 공개되면서 처음 시작됐다. 이날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사진을 올리고 "누가 볼까 부끄럽네요...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다.

사진 속 윤 후보는 열차 안에서 앞칸 빈 좌석에 구두를 신은 두 발을 올려놓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윤 후보가 지난 12일 공약 홍보 열차인 '열정열차'를 타고 가던 중 찍힌 것으로 보인다.

여당은 즉각 집중공세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열고 "공공이 이용하는 좌석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도, 시민의식도, 공중도덕도 없다"며 "평생에 걸쳐 특권과 권위에 의지해 온 윤석열 후보의 노매너와 몰상식이 이제 놀랍지도 않다"고 질타했다.

이소영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역시 페이스북에 "옆으로 '쩍벌'을 못하니 앞으로는 '쭉뻗'인가요? 이렇게 신발 신고 의자에 발 올리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라고 꼬집었다.

논란이 커지자 윤 후보는 이날 선거대책본부공보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장시간 이동으로 인한 가벼운 다리 경련으로 참모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잠시 다리를 올린 것"이라며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이며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한 식당에서 실내 흡연 중인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김웅 페이스북 갈무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과거 한 식당에서 실내 흡연 중인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퍼지고 있다. /김웅 페이스북 갈무리

이에 국민의힘에선 이 후보의 과거 실내 흡연 사진을 공개하며 반격을 시도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이 후보가 한 식당에서 입에 담배를 물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해당 사진은 2014년에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여기(이 후보)는 옆에서 (흡연) 하지 말라고 해도 한 거"라며 "'공중도덕 결여다, 국제적망신이다'라고 급발진하신 그분들의 반응이 기대된다"고 더불어민주당을 저격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지난 2014년 4월로 추정되는 시기, 식당에서 담배를 피우는 이 후보의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며 "이 후보는 공공장소인 음식점에서 흡연한 사진의 경위와 위법 여부를 국민 앞에 밝히라"고 적었다.

이어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자영업자와 국민들은 공익을 위해 희생과 자발적 참여로 법을 지키려 하는데 정작 법 정착을 유도하고 독려해야 할 지자체장은 되레 법의 취지가 무색하게 버젓이 공공장소에서 흡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비판이 커지자 민주당은 선대위공보단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이 후보의 과거 흡연 사진에 대한 허위사실유포가 급격히 확산하고 있다. 2014년 당시는 실내흡연이 법률 위반 행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해당 공간에 일행 외 다른 손님은 없었다"라며 "후보와 일행들이 맞담배를 피울 정도로 격의 없던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윤석열 후보의 열차 구둣발 민폐를 감추기 위해 무려 8년 전 일을 꺼내 들며 물타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허위사실유포 행위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방침"이라고 예고했다.

righ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