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정한 윤석열 "반드시 정권교체…3월9일 축배들겠다"
입력: 2022.02.15 12:30 / 수정: 2022.02.15 12:30

"광화문 시대 열 것"…출정식에 지지자들 대거 몰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일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 선거일 첫 날인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중구=신진환 기자

[더팩트ㅣ중구=신진환 기자] "3월 9일 국민 승리의 날로 만들겠다. 대한민국의 상식이 온전히 서는 정상적인 국가로 회복해 국민과 함께 새 봄의 축배를 들겠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의 첫 발을 뗐다. 자신의 공약인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는 의미를 담아 15일 오전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이준석 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서울 종로 보궐선거에 전략공천된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자신의 이름과 기호가 적힌 점퍼를 입고 단상에 오른 윤 후보는 "이번 대선은 부패와 무능을 심판하는 선거이며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선거"라고 규정하며 "부패하고 무능한 민주당 정권을 정권 교체로 반드시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며 연신 윤 후보의 이름을 외쳤다.

민생과 경제를 살리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무너진 민생을 반드시 챙기고 세우겠다"며 "코로나로 무너진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살리고 청년과 서민을 위해 집값을 확실하게 잡겠다"고 공언했다. 또 "국민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며 "여러분, 걱정하지 마시라"고 단호히 말했다.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출정식에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윤 후보, 이준석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참석한 모습. /신진환 기자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대선 출정식에 원희룡 선대본 정책본부장, 김기현 원내대표, 윤 후보, 이준석 대표, 권영세 선대본부장이 참석한 모습. /신진환 기자

그는 "지금 대한민국이 어떻나. 나라 안팎으로 흔들리고 있다"며 "튼튼한 안보로 대한민국을 지키겠다. 북핵과 미사일, 북의 도발에는 단호하게 대처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나라를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신 분들을 잘 모시고 예우하겠다"고도 했다. 안보 이슈에 민감한 중도·보수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반문(反문재인) 정서를 자극하는 발언도 쏟아냈다. 윤 후보는 "진영과 정파를 가리지 않고 실력 있는 전문가를 등용하겠다"며 "전문가와 실력 있는 사람에게 과감하게 권한을 위임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온전히 제가 지겠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저는 정치에 발을 들인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인"이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부채가 없다. 오로지 저를 불러주고 키워준 국민께만 부채가 있기에 국민을 힘들게 하고, 고통스럽게 하는 부동한 기득권에 맞서 과감하게 개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 신인'으로서 원활한 국정 운영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정직한 대통령, 한 입으로 두 말하지 않는 대통령, 불법과 부정부패에 결코 타협하지 않은 대통령,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끄럽지 않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3월 9일 대선 승리로 국민의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면서 "우리 모두 승리를 향해 전진하자"고 힘주어 말했다.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선 출정식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몇몇 지지자들은 눈길을 끄는 복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진환 기자
15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대선 출정식에서 일부 지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몇몇 지지자들은 눈길을 끄는 복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신진환 기자

윤 후보의 출정식에는 3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렸다. 눈발이 날리고 찬바람이 부는 궂은 날씨에도 윤 후보의 이름과 정권 교체를 외치며 응원했다. 윤 후보도 "국민이 모아준 정권교체의 에너지, 대선 승리의 에너지가 뜨겁게 느껴진다"며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출정식 현장에서 '국민이 키운 정직한 대통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대장동 몸통 3억5천' 문구가 적힌 대형 깃발이 바람에 나부꼈다. 일부 지지자는 출정식 전부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었다. 불과 100m 떨어진 조원진 우리공화당 후보의 '유세차'에서 '선거송'이 태극기 물결 속을 파고들었다. 아니러니 하게도, 조 후보는 '태극기 부대' 세력 핵심이다.

눈길을 끄는 차림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뽐낸 지지자도 있었다. 해바라기와 꽃으로 자신을 꾸민 한 지지자는 <더팩트>와 만나 "윤 후보는 나라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유능한 인물"이라며 "꼭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지지자는 장갑을 제외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국민의힘을 상징하는 붉은색 '깔맞춤'으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개그맨 김종국 씨와 배우 독고영재, 정동남 씨, 가수 서지오 씨 등 연예인 유세단도 유세장을 찾아 출정식 분위기한 한껏 돋우는 한편 윤 후보의 지지를 부탁했다. 마이크를 잡은 독고영재 씨는 "좌경화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울 후보는 윤 후보"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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