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부산' 간다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2.02.14 17:32 / 수정: 2022.02.14 17:32
무주공산 'PK' 공략…대구-대전-서울 광폭 행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5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 1월 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한 이 후보.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공식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5일 부산을 방문한다. 지난 1월 1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을 방문한 이 후보.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2일간의 공식 대통령 선거 운동이 시작되는 15일 첫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다. 초박빙 대선 판세 속에서 격전지로 꼽히는 PK(부산·울산·경남) 지역 유권자 표심 잡기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이 후보는 15일 0시 선거 운동이 개시되자마자 부산 영도구의 부산항 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수출 운항 선박 근무자를 만난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의 항해사로 가장 적합한 후보, 위기의 파도를 넘어 제대로 극복할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산의 아침을 여는 첫 유세 일정을 시작한다. 조 수석대변인은 "첫 유세 장소인 부산의 부전역은 부·울·경 메가시티 핵심 지역으로서 정책적 중요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월 새해 첫 일정으로 부산을 방문한 데 이어 지난 5일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을 방문한 바 있다. 올해 들어 벌써 세 번째 부산 방문인 셈이다.

부산 일정을 마친 후에는 대구와 대전을 지나 서울고속버스터미널 앞에서 서울 총력 집중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아래에서부터 위로 세몰이를 하는 이른바 '경부 상행선' 콘셉트다.

첫날 마지막 유세 일정으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선정한 이유에 대해 선대위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교통과 사람이 모이는 교통의 요충지이자, 경부선과 호남선이 만나는 곳"이라며 "동서가 하나로 만나고 모이는 국민통합의 의미가 담겼다"고 전했다.

이 후보가 경부 상행선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이낙연 총괄 선대위원장은 광주 전남에서, 정세균 상임고문은 전주, 추미애 명예선대위원장은 대구 등 경선 경쟁자들도 유세에 나선다. 이어 이들은 서울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이 후보와 함께 유세 차량에 오를 예정이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를 통해 국민통합의 정신과 원팀의 자세로 반드시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방할 것"이라고 했다.

윤 후보 역시 첫 일정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정권교체 승리 2022' 출정식을 개최하고, KTX를 타고 부산을 찾는다. 이준석 당 대표도 윤 후보와 부산 서면에서 합동 거리 유세를 펼칠 예정이다. 이 후보와 달리 서울·대전·대구·부산을 거쳐 내려가는 '하행선' 코스다.

유력 대선 후보가 모두 부산을 공식 선거운동 장소로 찾은 배경에는 PK 지역이 그만큼 중요한 지역이라는 전략적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양측 후보의 부산 지역 지지율은 30~40%대로, 역대 대선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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