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政談<상>] "키웠나? 재웠나?"..김혜경의 '7분' 사과 '논란'
입력: 2022.02.12 00:00 / 수정: 2022.02.12 00:00

반나절 만에 김혜경 사과 결정...이낙연 효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에 직접 사과했다. 다만, 김 씨는 사과에서 어떤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 씨. /이선화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등 의혹에 직접 사과했다. 다만, 김 씨는 사과에서 어떤 의혹이 사실인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아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9일 민주당 당사에서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열린 사과 기자회견에서 고개 숙여 인사하는 김 씨. /이선화 기자

<더팩트> 정치팀은 여의도 정가, 청와대를 취재한 기자들의 '방담'을 통해 한 주간 이슈를 둘러싼 뒷이야기와 정치권 속마음을 다루는 [주간정담(政談)] 코너를 진행합니다. 주간정담은 현장에서 발품을 판 취재 기자들이 전하는 생생한 취재 후기입니다. 방담의 현장감을 살리기 위해 대화체로 정리했습니다.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철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부인 김혜경 씨가 '과잉 의전', '법인카드 유용', '관용차 상시 이용' 등 의혹에 사과했다. 김 씨는 지난 9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직자의 배우자로서 모든 점에 조심해야 하고,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다"며 고개 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김 씨의 사과를 '쇼'로 규정하며 맹공을 퍼부으면서,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에 "해야죠. 해야죠. (수사가) 돼야죠"라고 밝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으로부터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문 대통령의 사과 요구를 청와대의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며 반박했다.

-또한,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며 힘을 보태고 나서는가 하면, 정치권에도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거 국면 각 당 캠프가 긴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선 국면 후보별 임명장을 남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9일 김혜경 씨가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 숙인 모습. /이선화 기자
지난 9일 김혜경 씨가 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잉의전 등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고개 숙인 모습. /이선화 기자

◆김혜경, '과잉 의전·법인카드 유용' 논란 사과

-지난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이 후보의 경기도지사 시절 자신을 둘러싼 과잉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논란 대국민 사과를 했지. 현장 분위기는 어땠어?

-대국민 사과 시간 1시간 전이었던 이날 오후 4시, 기자들에게 민주당 공지 문자가 왔어. 이후로 당사에 있던 기자들, 다른 현장에 있던 기자들도 다 몰려서 4시 30분쯤엔 기자실이 취재진으로 빼곡했어. 인열(人熱)로 내부 공기가 불쾌해 숨 막혀 하는 기자들이 속출할 정도였다고 할까?

-사과 10분 전에는 기자회견 단상 뒷벽에 붙어있던 직원들이 '백드롭 현수막'을 뗀 것도 기억에 남아. 아무래도 김 씨가 사과하는 모습 뒤로 '앞으로 제대로' 같은 선거 슬로건이나 이 후보 사진이 화면에 같이 잡히는 걸 피하려 한 듯해.

-5시에 김 씨가 브리핑실에 나타났어. 김 씨는 이날 흰색 목티에 위아래 같은 상아색 정장을 입고 낮은 굽의 구두를 신은 차림이었어. 마스크도 정장과 같이 맞춤 색으로 착용한 게 눈에 띄었어. 오른손에는 사과문이 인쇄된 A4용지를 들고 있었어.

-김 씨는 5시 2분에 등장해 담담한 표정으로 2분가량의 사과문을 발표한 이후 5분 간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진행한 후 자리를 떠났어. 사과문을 발표하는 중간중간 김 씨의 목소리는 떨렸으나 눈물을 보이지는 않았어. 김 씨는 "책임지겠다'라는 말을 4번, "죄송하다"라는 말은 2번, "제 불찰이다"라는 말은 2번 했어.

-김 씨가 사과문을 발표하고 일문일답까지 진행했지만, 그 내용에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와 마찬가지로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어. 언론을 통해 제기됐던 법인카드 유용의 사실관계, 전 5급 사무관 배 씨와 어떤 사이인지 등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야.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도 김 씨는 '수사와 감사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라는 취지의 답변을 2번 언급했어.

-질문 세례에도 일문일답을 짧게 마친 탓에 김 씨의 퇴장 길에 기자들이 따라붙어 못다 한 질문들을 하기도 했어. 엘리베이터를 타고 차로 나가는 김 씨를 향해 "상시 조력이라는 게 어떤 건가?" "집으로 배달된 음식들은 가족이 먹은 것인가?" "황제 의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등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졌어. 김 씨는 답변하지 않고 황급히 차량에 탑승해 떠났어. 김 씨가 빠져나가고 취재진 사이에선 "뭐가 사실이고 어디까지 인정한다는 거야?"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이 대부분 이었어.

-또, 취재진 사이에서는 일문일답까지 했지만 제대로 해명된 건 하나도 없는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어. "향후 문제가 밝혀지면 책임지겠다"고 말한 것에 취재진은 "무슨 일이 더 생길지도 모르겠다는 뜻으로 읽혔다"고 했지. 또 사과하는 사람의 태도로 적절치 못했던 것 같다는 뒷말이 나왔어.

김혜경 씨는 7분간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9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김 씨. /이선화 기자
김혜경 씨는 7분간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에서 질의응답을 진행했지만,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 9일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는 김 씨. /이선화 기자

-민주당 분위기는 어때?

-민주당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려. 점수를 후하게 주는 쪽은 김 씨의 '직접 사과'에 무게를 싣고 있어. 비교적 이른 시일에 당사자가 입을 열었으니 한고비 넘겼다는 입장이야. 또 제보자를 피해자라고 명시한 점을 높게 샀어. 반면 기자회견이 오히려 의혹을 키웠다는 의견도 있어. 김 씨는 사과문 발표 후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는데 당시 상황이나 사실관계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못했어. 물론 경찰 수사도 진행 중이라 A부터 Z까지 설명하기는 어려웠겠지만, 어느 정도는 해소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나 봐.

-국민의힘에서는 총공세에 나서고 있다고?

-야당에서는 벼르고 있었다고 봐. 국민의힘은 김 씨가 사과 입장을 내놓은 지 하루 만에 이른바 '김혜경 방지법'을 내놨어. 공무원의 배우자 또는 친인척의 국고 유용을 엄중 처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국민의힘은 김 씨의 대국민 사과를 '맹탕' '쇼'라고 깎아내렸지. 김 씨의 이번 사과로 김건희 씨가 부담을 덜었다는 의견도 있어.

-그러고 보니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도 사과했었지?

-맞아. 김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허위 이력 논란에 대해 고개를 숙였지. 당시 김 씨는 대학 겸임교수직 지원서 등에 경력을 부풀리거나 허위 수상 실적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았어. 김 씨도 12일 만에 사과했는데 김혜경 씨와는 다르게 질의응답 없이 입장 발표 후 그대로 기자회견장을 빠져나왔지. 공교롭게도 여야 유력 대선 후보들의 부인들이 차례로 고개를 숙이는 꼴이야.

-대선 정국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란 평가도 있다며?

-맞아. 김혜경 씨 사건에 실망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 후보가 아닌 윤 후보를 찍을 것이다'라는 사람은 많이 없을 거라고 해. 이 후보와 윤 후보 배우자 중에 누가 도덕적으로 우위에 있는지 판단하기 애매하니까. 이제 곧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데 김혜경 씨나 김건희 씨나 공개 행보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은 것 같아.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며 강한 그립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사과도 이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지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지난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이선화 기자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을 수락하며 강한 그립감을 보여주고 있다. 이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의 사과도 이 위원장의 발언이 나온 지 반나절 만에 이뤄졌다. 지난 9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 /이선화 기자

◆'고구마' 이낙연이 달라졌다?

-이낙연 전 대표가 '이재명 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하면서 선거를 총지휘하게 됐어. 역대 대선 경선 경쟁자들이 '공동선대위원장' 정도로 사실상 이름뿐인 직책을 맡아 와서 이례적이야. 여권에선 평가가 어때?

-이 후보가 호남에서 상대적으로 과거 대선에 비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지 못하고 있는데, 이 위원장의 전면 등판으로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일부 의원들에게 물어보니 호남에서 이 위원장 조직력이 상당히 탄탄하다고 해. 대규모 조직인 호남향우회가 그동안 손을 놓고 있었는데, 이 위원장이 이들을 설득한다면 '1~2%'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어. 낮은 수치로 보이지만 5% 이내 초박빙 판세에서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는 기대감이 있어.

-이 위원장의 조직력 외에도 문재인 정부 최장수 국무총리에다 직전 당대표를 지냈던 만큼 '안정감'도 지지율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어. 특히 이 위원장이 직책을 수락하고 다음 날 일사천리로 이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 '대국민 사과'가 이뤄졌던 것도 이 위원장이 사실상 권유한 게 배경이라고 해.

-사실 당 내부에선 김 씨 논란을 두고 '직접 사과해야 한다', '오히려 판을 더 키우게 된다'며 의견으로 나뉘었어. 나서서 정리해주는 이가 없었지. 그런데 이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공개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드린 일도 적지 않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죄드리겠다"고 했고,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김 씨 관련 질문에 "진솔하게 인정하고 겸허하게 사과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어. 이 위원장이 당대표 시절에는 정치 현안 관련해 구체적으로 답하지 않아 '고구마'라는 별명까지 있었는데, 이날은 질문에 자세히 답변해줘서 색달랐어. (웃음) 어쨌든 약 2시간 후에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이 위원장의 입장 표명이 있어서, (김혜경 씨 사과) 문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고, 예고한 지 약 5시간 후 김 씨가 당사에서 직접 대국민 사과를 발표하게 됐어.

-일각에선 이 위원장이 이미 지난해 12월부터 선대위에 합류했었기 때문에 선대위를 총괄한다고 해도 극적인 효과는 없을 것이란 관측도 있어. 지난달 27일 광주를 찾아 이 후보와 손을 맞잡았으며 지지를 호소한 적 있잖아. 그런데 동행했던 취재진에 따르면 이 위원장은 자신의 차량에서 줄곧 대기하고 있다가 유세할 때에야 비로소 얼굴을 보였다고 해. 미리 차에서 나와서 이 후보와 사담도 나누고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직까진 불편한 사이인가 봐. (웃음) 지금은 둘의 관계가 더 친밀해졌는지 모르겠네.

김혜경 씨 의혹 제보자를 비판해온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SNS자제령 이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인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현근택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김혜경 씨 의혹 제보자를 비판해온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SNS자제령' 이후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도 '마지못해 하는 사과'인 듯한 뉘앙스를 보였다. /현근택 대변인 페이스북 갈무리

-다만 그의 '지지율 반등' 효과와는 별개로 이 위원장이 악역을 자처하면서 선대위 '호랑이 선생님'으로 군기를 잡으면서 기존의 '후보 원톱체제'보다 더 무게감이 생길 것으로 보여.

-실제 김혜경 씨 의혹 관련 제보자 A 씨에게 '돈 때문에 폭로한 것 아니냐'라고 해 '2차 가해' 논란이 일었던 현근택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10일 페이스북에 "제가 피해자를 탓하는 발언한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발언을 최대한 자제하도록 하겠다"는 글을 올렸어. 다만 이 과정에서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님은 발언을 자제하라고 했다" "방송에서 관련 질문을 하지 말라"는 부분은 삭제하면서 '마지못해 사과한다'는 뉘앙스가 풍겼지. 대선 경선 당시 이 위원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추미애 전 법무무 장관 역시 이 위원장이 이 후보를 대장동 의혹 주범으로 몰아왔다며 사과를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어.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이선화 기자
국민의힘 선대본부 내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비상이 걸렸다. 지난 11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이선화 기자

◆신규 확진자 5만 명대…정치권에도 코로나 '혼란'

-오미크론 확신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 국회는 어때?

-국회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 국회에서도 코로나 사태 이후 280여 명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어. 지금도 확진자의 동선과 소독을 실시한다는 공지도 나오고 있어. 국회코로나19 재난대책본부가 나름대로 상세하게 정보를 전파하고 있어.

-정치권에서도 코로나 확진 소식이 있었지?

-맞아.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지난 9일 이양수 수석대변인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입' 역할을 맡은 이 수석대변인은 지난 8일 코로나 증상이 의심돼 PCR(유전자 증폭)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해.

-또 다른 코로나 확진자 명단도 돌던데, 사실이야?

-이 수석대변인 외 국민의힘 선대본 공보단장인 김은혜 의원과 일부 관계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는 '지라시'가 돌았어. 하지만 사실이 아니었어. '허위 정보'였던 셈이지.

-윤 후보의 몸살감기 설도 있었어. 하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해. 윤 후보는 지난 9일 자주 자가진단키트로 '셀프' 검사도 하고 몸 상태도 별문제 없다고 밝혔어. 대선후보는 공식 일정 외에도 비공개 일정이나 회의 등 워낙 많은 일정을 소화하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을 만나잖아. 또 계속 신경을 써야 하니까 정신적·육체적으로 힘들 수 있을 것 같아.

◆방담 참석 기자 = 이철영 부장, 허주열 기자, 신진환 기자, 박숙현 기자, 김정수 기자, 곽현서 기자, 송다영 기자, 신정인 인턴기자

☞<하>편에서 계속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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