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vs 李, '백현동 용도 변경·성남FC 후원' 공방, 둘 다 '발끈'
입력: 2022.02.11 21:42 / 수정: 2022.02.11 21:42

성남지사 당시 논란 공방 도중 李 "검사가 왜 그러나" 尹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백현동 토지 용도변경과 성남fc 후원금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MBN 유튜브 갈무리.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백현동 토지 용도변경'과 '성남fc 후원금'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MBN 유튜브 갈무리.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백현동 토지 용도변경'과 '성남fc 후원금'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윤 후보는 이 후보의 성남지사 당시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건에 대해 물었고, 이 후보는 각각 건마다 반박하며 윤 후보에게 "검사가 왜 그러냐"며 쏘아붙였다.

11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2차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오늘은 대장동은 그만 물어보고 백현동 식품연구원 부지, 옹벽 50m짜리 올라가는 걸 한번 물어보겠다"며 "(본인이) 유능한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늘 말하는데, (백현동 부지가) 용도변경이 두 번이나 반려를 하다가 이 후보님의 법률사무소 사무장이자 성남시장 선거선대본부장을 하신 분이 개발시행업체에 영입된 이후 자연녹지에서 네 단계를 뛰어서 '준주거지'가 되면서 용적률이 5배가 늘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팩트 확인을 하고 얘기하라. 허위 사실이 너무 많다"고 답변했고 윤 후보는 "다 확인한 거니 답하면 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이로 인해) 업자는 한 3000억가량의 특혜를 봤다"며 "지금 문제는 여기 50m 옹벽이 있는데, 여기가 지금 상도동 유치원 무너진 데와 토지 형태가 비슷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그래서 지금 (아파트의) 준공 승인이 반려가 되어 있고 여기 입주한 수천 명의 주민들은 등기도 못하고 또 대출에도 아주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반해 특정 업자에게는 수천억의 천문학적 이익을 줬다"며 "이게 공정하고 정상적인 행정이고 본인이 경제 행정의 달인이라고 말씀하실 수 있냐"며 이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 후보는 "법률사무소의 사무장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으나 윤 후보는 "선대본부장을 한 것은 맞지 않냐"며 되물었다.

이 후보는 "(선대본부장을 한 것은) 지난 2006년 떨어지는 선거다. (백현동은) 한참 후에 벌어진 일이고, (현재는) 연락도 잘 안 되는 사람이라는 말씀을 일단 드린다"고 답변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백현동 관련은) 도시계획심의위원회 부서에서 처리하는 것이고 세부적인 내용은 저는 모른다"며 "불법이나 잘못된 것이라고 결론 난 게 없다. 관련 규정에 따라 다 처리된 것이다. 성남시의 공공기관 이전을 위해 국토부가 요청해 제가 계속 반려했고, 나중에는 성남시 이익을 확보하는 조건으로 국토부와 식품연구원이 요구하는 대로 법에 따라 용도를 바꿔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에게 "사실하고 다른 말씀을 하신다"며 '성남FC 후원' 문제로 대화 주제를 옮겼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해 "경기 분당 정자동에 두산건설 소유의 3000평 병원 부지를 (이 후보가) 상업 용지로 용도변경을 해 주고 72억에 취득한 것이 지금은 수천억으로 급상승했다"라며 "두산은 (부지로) 담보대출을 1300억을 받아 자금난을 해소했다. 다음 해엔 1년 씩 21억씩 42억을 성남FC에 후원했다"고 밝히며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

이어 윤 후보는 "부지를 담보 대출 받아 자금난 해소하는 기업이 성남FC에 40억이 넘는 낸다는 것도 좀 납득하기가 어렵다. 대가 관계없이 이뤄지기 어려운 데다 후원금을 유치하게 되면 성남시 규정에 따라서 10~20%의 간부들 성과급을 받게 돼 있고, 성과급의 결정은 구단주인 시장이 하게 돼 있다"며 이 후보가 두산건설에 특혜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으로 재직 시 3년 동안 165억이라는 현안이 걸려 있는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았는데, 165억의 사용처와 성과급이 누구한테 갔는지 밝히라고 하는데 그걸 왜 떳떳하게 밝히지 못하고 거부하냐"고 쏘아붙였다

이 후보는 이미 국민의힘의 고발로 관련 건이 경찰이 3년 6개월간 수사를 끝낸 건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장기간 방치된 땅을 이용해 관내로 들어오면 기업 유치가 된다. 윤 후보도 새만금 부지 가서 '원가로 토지 공급해 주겠다, 혜택 주겠다' 약속했지 않나. 윤 후보가 하면 기업 유치고 제가 하면 특혜냐"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는 "20년 전 병원을 짓다 중단해 흉물로 남아있던 걸 바꿔서 기업 유치해 세금 늘어나고 일자리도 생겼다. 공공 취득 10%까지 받아 300억 이상의 혜택을 환수했는데 기업 유치한 걸 칭찬해야지 욕하고 비난하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또 이 후보는 "자꾸 사실이 아닌 얘기를 하지 말라. 그 자금 추적도 다 (경찰에서) 했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윤 후보가 "자금 추적을 뭘 했냐"고 되묻자 이 후보는 "자금 추적을 경찰이 다 했다. 사실이 아닌 걸 가지고 검사가 왜 그러나? 사실만 이야기해야지"라고 발끈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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