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청년정책 주제 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3일 '방송 3사 합동 초청' 2022 대선후보 토론에서 이 후보(왼쪽)와 윤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주120시간씩 일하는 거 정말 어렵다"며 공세를 펼쳤다.

여야 4당 대선후보는 11일 오후 8시부터 서울 중구 MBN 본사 스튜디오에서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초반부터 '노동시간 단축'을 질의하며 윤 후보를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청년정책' 주제토론에서 "노동시간은 앞으로 점점 단축해가야 하는데 청년들이 장시간 노동, 크런치 타임(소프트웨어 개발 업계에서 장시간 업무를 지속하는 것) 때문에 죽어가고 있다. 89시간 일하다 과로사한 청년도 있는데 120시간씩 일하는 거 정말 어렵다"고 했다.

이어 "심상정 후보는 주 4일제를 주장하고, 저는 4.5일제를 시범적으로 하자고 하고 있다"며 윤 후보에게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이에 윤 후보는 "노동시간이야 단축하면 싫어할 사람 없지만 우리 경제산업의 현실을 감안해서 해야 할 문제 아니겠나"라고 간략히 답했다.

이 후보의 질의는 윤 후보가 '주120시간 노동' 발언으로 거센 비판을 받았던 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지난 7일에도 "주 52시간제도도 좀 더 유연화해서, 업무 종류·근무 형태에 따라 많이 유연화하는 게 반드시 필요하다"며 현행 '주52시간제'를 손봐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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