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민석,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배경은 "삼성이 손 떼서"
입력: 2022.02.09 11:36 / 수정: 2022.02.09 11:36

"삼성, 국정농단으로 연맹 손 뗀 뒤 국제빙상연맹 영향력 떨어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의 배경으로 제계 서열 1위 삼성이 빙상계와 손을 뗏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윤호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논란의 배경으로 제계 서열 1위 삼성이 빙상계와 손을 뗏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편파판정 배경으로 재계 서열 1위 기업 삼성을 언급했다.

안 의원은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는 베이징 동계올리픽 쇼트트랙 편파판정과 관련해 "삼성이 국정농단 사태로 인해 연맹에서 손을 뗀 뒤 국제빙상 연맹, IOC에 대한 영향력이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삼성이 사라진 지금 이런 우리 선수들에 대한 불공정한 판정은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도 했다.

안 의원은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핵심적인 이유로 삼성을 이야기하고 싶다"면서 "IOC는 철저히 상업 조직화 된 조직이다. 삼성이 있을 때하고 없을 때하고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대한빙상연맹을 97년부터 20년 동안 지원을 해왔다"며 "회장사로서 지원을 200억~300억 원 하면서 우리 선수들이 국제적인 수준에 올라올 수 있도록 역할을 한 건데 국정농단 이후에 삼성이 스포츠에서 손을 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 4~5년 동안에 한국 빙상계가 공백기를 맞게 됐다"며 "선수들에 대한 연맹 지원이 부족하니까 선수들 경기력도 저하됐고 (중국 감독) 김선태와 같은 유능한 지도자들이 국내에서는 비전 없으니까 해외로 빠져나가게 됐다"고 진단했다.

안 의원은 "편파판정도 갑자기 되는 게 아니라 중국이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수년 동안에 국제빙상연맹과 심판들을 꾸준히 관리한 결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며 "국제스포츠외교는 안면 장사로 나가보면 서로 '브라더, 시스터'하는 등 아주 웃기지도 않는데 우린 그걸 못했다. 몇 년 간 심판관리, 국제빙상계 관리를 못한 대가를 이번에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가 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당했다. 또, 결승전에서 헝가리 선수가 1위로 결승점을 통과했으나 역시 실격을 당하며 중국 선수가 금메달,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에 대한체육회는 8일 이번 사태와 관련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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