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이재명 선대위 사령탑 된다
  • 박숙현 기자
  • 입력: 2022.02.08 19:30 / 수정: 2022.02.08 19:30
'지지층 결집' 총력전에 李 전면 나서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8일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오른쪽)가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괄 선대위원장을 맡는다고 8일 밝혔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명 선거대책위원회 총사령탑에 오른다. 지난해 10월 대선 경선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며 선거 국면에 한발 물러서 있었지만, 초박빙 판세에 '구원투수'로 전면에 나서는 모습이다.

우상호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당 선대위의 간곡한 요청을 받고,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밝혔다. 총괄선대위원장은 선대위의 최고위직으로, 송영길 대표가 맡고 있는 상임선대위원장보다 높은 직급이다.

우 본부장은 "이 전 대표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겸손한 선거 민주당 선대위를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총괄선대위원장 자격으로 오는 9일 선대위 오전 회의를 주재하는 것으로 첫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전 대표의 위원장직 수락 배경에는 팽팽한 선거 판세와, 이 후보의 간곡한 요청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 전 대표에게 총괄선대위원장직을 맡아달라고 직접 연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 본부장은 "지금 민주당과 후보는 선거에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에 와 있다. 그만큼 절박하고 절실한 마음으로 총괄선대위원장으로 모시기 위해 노력한 것"이라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해 12월부터 선대위 내 국가비전과통합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이 후보와 '원팀'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는 않았다.

이 전 대표가 선대위를 이끄는 것을 계기로, 과거 대선에 비해 낮은 이 후보의 호남 지지율 반등은 물론 중도 외연 확장을 노릴 수 있을 것으로 여권은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역시 진통 끝에 홍준표 의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선대본부 상임고문을 맡으며 윤석열 후보 측면 지원에 나선 상황에서 양 진영 간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이 전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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