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 서울 서초갑에 이정근 지역위원장, 대구 중·남구에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2020년 4월 1일 선거유세하고 있는 이 위원장. /이효균 기자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다음달 9일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서울 서초구갑과 대구 중·남구에 각각 이정근 서초갑 지역위원장, 백수범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확정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고 고용진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의 지지율 정체 타파를 위한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재보궐 선거구 5곳 가운데 재보궐 선거 원인을 제공한 서울 종로구, 경기 안성시, 청주 상당구 3곳은 무공천하되, 서울 서초구갑과 대구 중·남구는 전략공천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이 위원장(만 59세)은 민주당 미래사무부총장으로,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와 한국판뉴딜 국정자문단 자문위원을 맡았다. 지난 20대·21대 총선에도 서초갑에 출마했으나 각각 이혜훈·윤희숙 후보에게 패했고, 2018년 지방선거에서는 서초구청장 선거에서 조은희 구청장을 만나 낙선한 바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 서초갑 후보로 이혜훈 전 의원과 조은희 전 서초구청장, 전희경 서초갑 당협위원장 등 10명이 공천을 신청해 여성 후보 간 맞대결이 주목된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출신인 백 변호사(만 43세)는 '법률사무소 조은(照恩)' 대표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대한변호사협회 이사,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평가자문단 위원 등을 지냈다. 지난달 25일 민주당에 입당했다. 국민의힘은 곽상도 전 의원의 사퇴로 공백이 된 대구 중·남구에 무공천 방침을 세운 상태라, 상대적으로 유리한 판세가 전망된다.

고 수석대변인은 "두 후보자는 각각 여성, 청년인 점이 우선 고려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 후보자는 차기 당무위원회에서 인준을 받은 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은 피선거권과 정당 가입 연령을 각각 만 18세, 만 16세로 하향한 공직선거법 및 정당법 개정안에 따라 당규 개정안을 발의했다. 당원에 만 16세 이상 만 18세 미만의 청소년 당원을 추가하고, 예비당원제도는 폐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만 18세 이상 만 25세 이하에 해당하는 이들에게 오는 6월 지방선거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피선거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열린민주당과 통합 협상 과정에서 논의했던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구성도 완료했다. 공동위원장에는 백혜련 최고위원, 정봉주 전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위원은 강민정, 국령애, 김의겸, 김성회, 윤영덕, 이소영, 박상혁, 전용기 의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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