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120㎜ 자주박격포 배치 개시···사거리 2.3배, 화력 1.9배 증대
  • 박희준 기자
  • 입력: 2022.02.04 16:23 / 수정: 2022.02.04 16:23
이젠 박격포도 자주화, 최대 사거리 13km, 분당 최대 10발...40년 노후 4.2인치 박격포 대체
지난달 25일 초도양산분이 최초 전력화된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 지휘차량. 육군은 오는 2025년까지 기계화부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지난달 25일 초도양산분이 최초 전력화된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 지휘차량. 육군은 오는 2025년까지 기계화부대 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방위사업청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화력덕후(대규모 예산을 포병 전력에 들여 포병 중심의 지상군 화력 강화에 치중하는 국방부의 행동을 풍자하는 말)인 육군이 박격포도 자주화한다. 신형 120㎜ 자주박격포를 기계화부대에 배치하기 시작했다. 새 자주 박격포는 반자동 장전체계를 장착한 구경 120㎜ 박격포를 K200A1 장갑차에 단 것으로 40년된 4.2인치 노후 박격포에 비해 사거리는 2.3배, 화력은 1.9배 증대된 여단기 무기다. 육군은 2025년까지 기계화 부대 배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자주박격포는 차륜형 장갑차와 K2 전차와 K1A2 전차, K1 자주포 전력 강화와 맞물려 기동력과 사거리와 화력을 증대시켜 한국 육군의 공세 전력을 대폭 높일 무기로 평가받는다.

방위사업청은 4일 120mm 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 초도 양산분을 최초 전력화했다고 발표했다. 방사청은 앞서 지난해 9월9일 5년간 7700억 원 규모의 양산계약을 부여했다고 발표했다.

박격포 탑재차량과 사격지휘차량은 한화디펜스가, 박격포는 SNT중공업이 각각 생산했다. 이를 위해 120㎜ 자주박격포 생산에 7794억 원, 사격지휘차량 생산에 1016억 원이 투입됐다.

방사청은 "신형 120㎜ 박격포의 사거리는 기존 무기체계에 비해 최대 2.3배로 늘었고 화력도 1.9배 증대됐다"고 설명했다.

신형 120mm 자주박격포. /제인스디펜스
신형 120mm 자주박격포. /제인스디펜스

보병 연대급 혹은 기계화부대 대대급 지원화기로 쓰인 옛 4.2인치(106.7mm) 박격포(KM 30)의 최대 사거리가 5.65~6.8km인데 반해 12km 이상 밖의 적까지 공격이 가능해졌다. 또 차량이 고정된 상태에서 박격포가 360도로 돌면서 모든 방향으로 포를 쏠 수 있게 됐다. 사격지휘차량이 자동으로 사격제원을 산출하고 사격명령을 전송해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반면 필요한 시간과 병력 수는 줄었다. 자주 박격포 차량의 탑승인원은 최대 4명이며 차량의 차량 최고속도는 시속 70km에 이른다. 박격포의 분당 최대 발사속도는 8발이다.

이로써 기계화부대의 빠른 기동 속도에 맞춘 효과적 화력 지원도 가능해졌다.

기존 4.2인치 박격포는 크고 무거운 무기다. 길이는 152cm, 무게는 303kg에 이른다. 포신 무게만 70.9㎏으로 KM187 81㎜ 박격포의 전체 중량인 42㎏보다 무겁다. 대구경 박격포답게 반동도 만만치 않아 포를 고정시키는 포판의 무게가 90㎏ 정도 된다. ​ 소구경 박격포와 달리 한번 고정시킨 포판의 방향을 돌리기 어려워 포신만 돌릴 수 있는 돌림판이 따로 있다. 분당 최대 20발을 쏜다.

군사 전문 매체 제인스디펜스는 신형 박격포는 중량 1.4t미만으로 3분간 분당 최대 10발을 쏘고 지속 사격 시 분당 최대 3발을 쏠 수 있으며 사거리는 고폭탄은 8km, 로켓추진탄은 최대 13km라고 보도했다. .

방사청은 이번에 전력화된 120mm자주박격포와 사격지휘차량은 야전운용시험을 통해 군의 운용성과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조현기 방위사업청 조현기 기동사업부장(육군 준장)은 "120㎜ 자주박격포는 한국군의 공세 기동전투임무를 수행하는 기계화부대의 작전수행능력을 한 단계 격상시킬 수 있는 핵심전력"이라고 자평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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