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스뉴스 보도...방사청 3일에서야 수출 사실 홈페이지 올려
이집트에 2조원 이상 수출되는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명품 자주포 K9 '썬더'의 위용.K9은 인도를 비롯 터키와 폴란드, 호주, 핀란드,노르웨이, 에스토니아 등에 600여 문이 수출됐다./한화디펜스 |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이집트가 도입할 K9 '썬더' 자주포는 총 200문이며 일부만 한화디펜스가 공급하고 나머지는 현지에서 생산된다.
미국의 군사전문 매체 디펜스뉴스는 2일(현지시각) 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고 K10 탄약운반장갑차 수십대도 이집트에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집트 육군은 현재 미국제 155mm 자주포인 M109 A5(최대 사거리 약 30km) 201문, M109 A2(최대 사거리 약 24km) 420문, M109 A2의 차체에 구경 122mm 주포를 얹은 SPH 124문 등 745문을 운용하고 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일 한화디펜스가 이집트 국방부와 양국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집트 카이로 포병회관에서 K9 자주포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3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는 강은호 방위사업청장과 이집트 아메드 칼리드 국방부 부장관이 서명하는 한·이집트 국방연구개발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 체결도 함께 이뤄졌다고 방사청은 전했다.
방사청은 "이번 K9 자주포 수출은 이집트와의 수출 계약은 전체 계약금액이 '2조 원(17억 달러) 이상인 K9 자주포 최대 규모' 수출"이라고 전했다. 이집트 수출은 아프리카 지역 최초의 K9 수출이다. 이집트는 앞으로 한국을 포함해 세계에서 9번째 K9 운용국가가 된다. 앞서 한화디펜스는 2001년 터키를 시작으로 2014년 폴란드, 2017년 핀란드·인도·노르웨이, 2018년 에스토니아, 2021년 호주에 K9을 수출했다.
인도육군이 중국 접경지역인 라다크주 산악지역에 배치한 K9 '바지라' 자주포. /인디아투데이 |
이번 계약에 따라 K9 자주포 초도분은 한화디펜스가 인도하고 나머지 대부분과 장갑차량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에 있는 국영 무기 제조시설인 '팩토리 200'에서 현지에서 생산될 것이라고 디펜스뉴스는 전했다.
전세계 자주포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K9 '썬더'는 길이 12m, 너비 3.5m, 높이 3.28m이며 전투중량 47t의 당당한 체구를 자랑한다. 주포는 155mm 52구경장이며 부무장으로는 12.7mm K6 중기관총을 장착한다. 승무원은 5명이다.
K9은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급속사격 시 15초에 3발을 발사하며 3분간 최대 분당 6~8발을 발사한다. 지속사격 시 1시간 동안 분당 2~3발을 발사할 수 있다. 최대사거리는 40km이며 로켓추진탄을 사용하면 사거리는 55km로 늘어난다. 차체에 탄약 48발을 적재한다.출력 100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해 최고속도가 시속 67km에 이르고 최대 주행거리는 360km다.
K10 탄약운반장갑차./한화디펜스 |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K9 자주포에 탄약을 보급하는 세계 최초로 자동화된 로봇형 탄약 운반차다. 탄약집적소에 야적돼 있는 탄약이나 트럭 위의 탄약을 적재 후 사격진지로 이동해 K9 자주포에 탄약을 재보급하는 자동화된 로봇형 장비다. 포탄 104발과 장약 504 유닛을 적재한다. 분당 10발을 이송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전투중량은 K9과 같은 47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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