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양측 캠프는 아직 토론 무산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실무 협상 일정을 잡지 않고 있다. /이선화 기자 |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양자 토론이 사실상 무산됐다.
양측 캠프는 아직 토론 무산을 공식 발표하진 않았지만 실무 협상 일정을 잡지 않았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국회에서 양자 토론하는 방식을 놓고 사흘 동안 실무협상을 이어갔다. 하지만 '자료 지참' 여부를 놓고 마지막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국민의힘 토론협상단장인 성일종 의원은 실무협상 시한으로 제시했던 31일 새벽 0시가 지나자 "의원회관에서 자정까지 기다렸지만 결국 민주당 협상단은 오지 않았다"며 "민주당은 협상에 대한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입장을 내놨다.
민주당 측은 국민의힘이 처음 요구했던 대로 '자료지참' 없는 토론 방식이 아니라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양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협상 결렬을 선언하진 않았지만,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해 피살 공무원 유가족 면담을 시작으로 공식 일정을 재개한다고 공지했다.
윤석열 후보는오후 3시 당사에서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공무원 유가족을 면담하고, 오후 4시 반에는 설을 앞두고 안양 소방서를 방문한다.
국민의당 안철수·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이재명·윤석열 후보 양자토론에 반발하며 어제부터 철야 농성에 돌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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