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7일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징계안 상정 추진
입력: 2022.01.26 17:49 / 수정: 2022.01.26 17:49

송영길 발언 하루 만에 추진…野 "시간 촉박해서 참석 불가"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남윤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윤리특위에서 윤미향, 이상직, 박덕흠 의원에 대한 징계안 상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관련 발언을 한 지 하루 만이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27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린다. 더불어민주당이 윤리특위에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겠다고 26일 밝히면서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쇄신'을 언급하며 세 의원의 제명 추진 방침을 밝힌 지 하루 만이다. 그간 꾸준히 세 의원에 대한 제명 요구가 빗발쳤지만, 대선 국면에 접어들어서야 급박하게 징계를 추진하면서 '뒷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내일(27일) 오전 11시 국회 윤리특위를 열고 박덕흠·이상직·윤미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기로 했다"며 "민주당은 특위를 열고 바로 관련 절차에 착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7일 국회 윤리특위에 해당 징계안을 상정한 후, 관련 소위를 구성해 심사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2월 임시국회 본회의 처리가 목표다. 한 수석부대표는 "저희는 이미 당 입장이 정리됐기 때문에 빠른 시간에 징계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본회의 의결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당장 윤리특위 처리에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윤리특위 소집 날짜를 통보했다며 징계안에 대해 '너무 조급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윤리특위는 민주당 소속 5선의 김진표 의원이 위원장이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5명, 비교섭단체 2명(류호정 정의당,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으로 구성돼 있다.

한 수석부대표는 "야당과 이야기해 봤는데 '조금 빠르다'라는 의견이 있었고, 내일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며 "(국민의힘이) 찬반에 대한 입장은 공식적으로 저에게 전달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민주당 입장은) 사실 빨리하는 게 아니고 그제(24일) 이야기했고, 이미 특위로 올라온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결코 서두르는 게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

한편 앞서 지난 26일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만장일치로 제명 건의를 의결한 무소속 윤미향·이상직,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선거용 뒷북'이라는 반응과 함께 국민의힘 인사까지 포함하면서 진정성이 훼손됐다는 비판도 나온다. 송 대표는 이날 광주 MBC '시사인터뷰 오늘'에 출연해서도 "윤 의원과 이 의원은 민주당을 탈당했다. 그런데 박 의원은 부동산 투기 논란으로 탈당시킨 뒤 다시 도둑입당 시켰다"며 박 의원 제명에 동참할 것을 국민의힘에 촉구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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