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윤석열 측 "양자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인용 결정 존중"
입력: 2022.01.26 15:39 / 수정: 2022.01.26 15:39

'설 연휴 양자 TV토론' 불발…다자토론 추진할 듯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낸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설 연휴 양자 TV토론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인사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법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낸 '양자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설 연휴 양자 TV토론은 불발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지난 17일 2022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서 인사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윤석열 대선 후보 측이 법원의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설 연휴인 오는 30일 또는 31일 열릴 예정이던 양자 TV토론이 불발되면서 거대 양당은 '다자 TV토론' 실무 협상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은 26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상파 방송 3사를 상대로 낸 '양자 TV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안 후보의 손을 들어줬다. 토론회 개최 시점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후보자 선정 과정에서 언론사의 재량보다 후보의 출연 기회 보장이 더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도 이회창·이명박·정동영 후보만 공영방송에서 토론하기로 했으나 다른 후보들이 낸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인용하면서 토론이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모두 "법원 결정을 존중한다"며 다자토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방송토론콘텐츠단은 "이 후보는 이미 다자 토론의 성사와 참여 입장을 밝혔다"며 "법원의 판단이 나온 만큼,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자 토론 주관에 대한 긍정적인 입장을 기대한다. 빠른 시일 내에 다자토론이 성사되길 기대하며, 이 후보는 다자 토론에 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도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다자토론도 관계없다"며 "여야 협상을 개시토록 하겠다"고 했다.

한편 안 후보는 법원의 가처분 신청 인용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SNS에 "양자 담합토론 막아냈다. 응원해주신 국민여러분, 정말 고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국민의당 측은 거대 양당의 TV토론에 대해 "불공정·독과점·비호감 토론"이라며 지난 19일 서울서부지법에 '대선후보 초청 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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