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이재명 후보 장남 군 복무 중 '특혜 입원'"
입력: 2022.01.26 10:28 / 수정: 2022.03.10 14:06

"문서 없는 입원, 있을 수 없는 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입원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아들 이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입원을 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 씨 페이스북.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실 제공

[더팩트ㅣ김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장남 이모 씨가 군 복무 당시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씨 입원에 대한 인사 명령 문서가 없던 것으로 파악된 데다가 이 씨가 출퇴근 때에만 목발을 짚고 농구 등을 열심히 했다는 증언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이 씨가 2013년 8월부터 경남 진주시 공군 기본군사훈련단 인사행정처에서 행정병으로 근무하다 2014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국군수도병원에 인사 명령 없이 '특혜 입원'을 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성남 국군수도병원은 군 병원 중 가장 시설이 좋아 병이나 부상이 심각한 장병들이 몰려 늘 병상이 부족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 씨는 2014년 8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군용 디지털 반팔 상의와 군 병원 환자복 하의를 입은 채 다리를 꼬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군 관계자는 "환자복을 입었으니 군 의료시설에 입원한 것이 맞다"고 했다. 2014년 당시 성남시 내부와 군 당국에서 '군 복무 중인 이 씨가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는 소문이 돌았다고 한다. 이 후보는 그해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 이 씨의 중학교 동창은 같은 해 페이스북 댓글로 "너 저번에 수통(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본듯했다. 정형외과에서"라고 적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공군으로부터 확보한 자료에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기록한 인사 명령 문서는 없다고 강조했다. 장병이 군 병원에 입원하거나 퇴원할 시 반드시 인사 명령을 요청·발령해 공문으로 남겨야하지만 이 씨의 군 병원 인사 명령에는 2014년 9월 18일~26일 국군대전병원에서 입·퇴원한 기록만 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이 확보한 공군의 자료에는 '공군 기본군사훈련단이 이 씨의 성남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위해 (상급부대인) 공군 교육사령부에 올린 문서는 있지만 교육사령부가 이 씨의 국군수도병원 입원을 인사 명령한 문서는 없다'고 적혀있다. 군 관계자들은 "인사 명령 없이 군 병원에 입원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전했다.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현장풀)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이 6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의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국회=남윤호 기자 (현장풀)

박 의원은 당시 부대 관계자 등을 통해 "이 씨는 2014년 초여름부터 2014년 8월 이후까지 3~4개월 동안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가장 힘든 시절인 일병 때 사라져 상병이 돼 돌아왔다" "같은 행정병들이 힘들었다" 등의 여러 증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박 의원은 "(이 씨가) 출·퇴근 때는 목발을 짚고 다녔지만 농구와 스쿼트를 열심히 했다" "본인이 성남시장의 아들인 것을 공공연하게 말하고 다녔다"는 증언을 강조하며 성남에 거주하던 이 씨가 '아빠 찬스'로 집과 가까운 곳에 특혜 입원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군 안팎에서는 이 씨의 입원 경위에 대해 "경상남도 진주 소재 부대에 배치된 이씨가 200km 넘게 떨어진 성남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한 것 자체가 굉장히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부대 내의 의무대와 지방 소재 군 병원을 거쳐 심각할 경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거나 입원하는 것이 통상적인 절차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이 씨 부대 인근에는 국군대구병원, 해군해양의료원, 해군포항병원 등이 위치해 있다. 당시 부대 관계자 등은 "일반 장병들은 인근 창원시 진해구 소재 해군교육사령부의 의료시설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특혜 입원 의혹이 사실이라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한 청년과 그 가족의 가슴을 멍들게 하는 사건"이라며 "이 후보는 장남이 국군수도병원에 인사명령 없이 입원한 의혹에 대해 숨김없이 국민께 직접 해명하고, 군 당국은 이 후보 장남의 군 병원 입·퇴원 내역, 의무·진료 기록, 휴가 명령서 등을 공개하라"고 강조했다.

js8814@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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