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설 앞두고 "KTX-SRT 통합" 공약
입력: 2022.01.26 09:22 / 수정: 2022.01.26 09:22

李 "코레일-SR '무늬만 경쟁'…통합으로 주민 교통권 보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KTX와 SRT를 통합하겠다는 내용이 공약을 발표했다. 현 정부의 뜨거운 감자였던 코레일·SR 통합 문제를 차기 집권 시 떠맡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남윤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KTX와 SRT를 통합하겠다는 내용이 공약을 발표했다. 현 정부의 뜨거운 감자였던 코레일·SR 통합 문제를 차기 집권 시 떠맡겠다는 심산인 것으로 보인다.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KTX와 SRT(수서고속철도) 통합' 공약을 발표했다. 그간 '뜨거운 감자'로 꼽혔던 문제를 집권 후 도맡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이 후보는 26일 오전 자신의 SNS에 "지방주민과 수도권 동남부 주민의 교통권을 보장하고 철도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53번째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으로 KTX와 SRT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족의 대표적인 명절 설이다. 수도권 동남부에 거주하는 분들과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남원, 순천, 여수에 사시는 분들은 이맘때면 '왜 수서역을 오가는 SRT는 우리 동네에 가지 않을까?' 궁금해 한다"고 운을 띄웠다.

이어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6년 개통한 SRT와 KTX 간 아무런 합리적 이유 없이 분리 운영해 경쟁을 시켰기 때문"이라며 "SRT는 지방 알짜노선을 중심으로 운행해 그 외 지방 주민들은 강남 접근성이 떨어지는 차별과 함께 일반 열차와 환승할인도 적용받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반해 KTX는 수익성 떨어지는 지방 소도시 등에도 철도를 운행하는 등 '공공성'을 지키면서 부담을 다 떠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SRT가 코레일에 전체 차량의 절반 이상을 임차하는 등 대부분의 핵심 업무를 '위탁'하고 있다는 점을 들며 "'무늬만 경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SRT-KTX를 통합해 지역 차별을 없애고 요금할인 등 공공성을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 코레일-SR 양사를 통합해 수서발 고속철도가 창원, 포항, 진주, 밀양, 전주, DL남원, 순천, 여수 등을 환승하지 않고 도착할 수 있게 운영 △ KTX- SRT 요금 동일 적용 및 SRT와 새마을, 무궁화호 간 일반열차와 환승할인 적용 △ 양사 통합운영으로 불필요한 대기시간, 정차 횟수를 줄여 고속열차 운행 횟수 증편 △ 양사 통합에 따른 수익으로 일반철도 적자 보조 및 차량 개선 등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또 "철도산업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해외진출, 유라시아-대륙 철도 시대를 개진하겠다"고 덧붙였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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