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차라리 출당시켜줬으면…대선 지면 내 탓 할 것"
입력: 2022.01.23 12:05 / 수정: 2022.01.23 12:05

김건희 '굿' 발언에 "거짓말, 참 무섭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둘러싼 내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국회사진취재단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둘러싼 내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 합류를 둘러싼 내홍에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마음이 더 편할 것"이라며 지난해 6월 복당 이후 처음으로 '출당'까지 언급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이 만든 정치 플랫폼 '청년의꿈' 질문게시판에 "이제 윤석열이랑 인연을 완전 끊으셔야 한다. 관계가 물과 기름이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자 이같이 답했다.

홍 의원은 "권영세(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말대로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라도 더 편하겠다. 대선이 잘못되면 이놈들 내 탓만 할 테니"라고 심경을 전했다.

다른 지지자의 게시글에도 홍 의원은 "권영세 말대로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관계자)들이 준동해 차라리 출당이나 시켜주면 맘이 더 편할 건데"라며 "내 발로는 못 나가겠고"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19일 윤석열 후보와 비공개 회동을 한 홍 의원은 '국정운영 능력을 담보할만한 조치'와 '처가 비리 엄단' 두 가지가 해소된다면 선대본부 상임고문직을 수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홍 의원이 서울 종로와 대구 중남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전략공천'을 요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당내에서는 '구태정치'라는 비판이 일었다.

이후 홍 의원은 윤 후보와 '윤핵관'에 연일 날 선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홍 의원은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며 "실제로 당해보니 참 음흉한 사람들"이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에게는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검다는 뜻의 '면후심흑'(面厚心黑)이라는 사자성어로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의원은 윤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무속 관련 발언에도 목소리를 높였다. 전날(22일) MBC 뉴스데스크가 공개한 "홍준표와 유승민 모두 굿을 했다"는 김건희 씨의 발언에 대해 홍 의원은 "거짓말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하면 나중에 어떻게 될런지 참 무섭다"며 "내 평생 굿한 적 없고, 나는 무속을 믿지 않는다"고 답했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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