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없는 죄 만들 것 같아" vs 윤석열 "정권 생존할 수 있겠나"
입력: 2022.01.22 18:33 / 수정: 2022.01.22 18:33

주말 유세하며 상대방 향해 맹폭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주말을 맞이해 각각 충청, 서울 유세에 나섰다. 충북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인사하는 윤 후보(왼쪽),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연설하는 이 후보. /뉴시스
국민의힘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2일 주말을 맞이해 각각 충청, 서울 유세에 나섰다. 충북 선대위 필승 결의대회에서 인사하는 윤 후보(왼쪽),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수변무대에서 연설하는 이 후보.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2일 주말 유세에서 서로를 견제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선제공격은 이 후보에게서 나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송파구 석촌호수 옆길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검찰 공화국의 공포는 그냥 지나가는 바람의 소리가 아니고 우리 눈앞에 닥친 일"이라며 "이번에는 제가 (대선에서) 지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어 윤 후보를 가리켜 "'이재명은 확실히 범죄자가 맞다. 자기가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 누가 그랬나"라고 되묻기도 했다.

그러면서 최근 윤 후보 선대위의 '무술인' 논란을 저격했다. 이 후보는 "무능한 운수에 맡기지 말고 유능한 리더의 합리적 판단을 존중하자"라며 "주사위를 던지고 누군가에게 가해하는 주술로 우리의 운명을 결정하게 할 것인가"라고 꼬집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충북 청주 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에 갈 것 같다'는 이 후보의 발언에 대해 "없는 죄를 만들어서 감옥 보내는 정권이 생존할 수 있겠나"라고 응수했다. 대통령이 되면 범죄를 만들어 누군가를 감옥에 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 자체가 현실과 동떨어지고 안이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전날(21일) 코로나19 위기극복 추가경정예산안(추경) 규모를 정부안인 14조 원에서 35조 원으로 확대하고, 조속한 예산 편성에 합의하자며 대선 후보들에게 긴급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정부가 재원 마련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차기 정부 수립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이 예산 편성에 먼저 합의한 후, 차기 정부에 재원 마련 방안을 맡기자는 취지다.

이에 대해 윤 후보는 "제가 할 말을 다 했다. 더 논의할 게 뭐가 있나. 그 정도 했으면 이제 구체적인 금액, 용처를 가져와야 한다"고 제안을 거부했다. 그는 또 새해 추경 규모에 대해서는 "최소한 50조 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돈을 써야 할 곳까지 다 정해서 얘기를 했다"며 "국회로 넘어온 14조 원 규모의 추경안은 자영업자의 피해를 보상하기에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자신의 회동 제안 거부에 '이중플레이·구태정치'라고 비판한 데 대해선 "저를 굉장히 만나고 싶은 모양인데 이게 만나면 어떤 결과가 나와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 후보는 "우리나라 1·2당의 대선 후보가 어떤 논의를 하기 위해 만난다면 거기서 어떤 결과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나"라며 "막연하게 만나자고 하니. 저는 이미 할 얘기를 다 했다"고 재차 거부 의사를 밝혔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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