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겨냥, "공천 추천을 꼬투리...가증스럽다"
입력: 2022.01.21 10:02 / 수정: 2022.01.21 10:02

洪 "선거 참여 합의 무산돼 유감"

홍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홍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국회사진취재단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윤석열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공천 추천을 꼬투리 삼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앞세워 나를 구태 정치인으로 모는 것은 참으로 가증스럽다"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제의 본질은 국정운영 능력 보완 요청과 처갓집 비리 엄단 요구에 대한 불쾌감에 있어야 할 것인데 그것을 비난할 수 없으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9일 윤 후보와의 비공개 만찬 회동에서 서울 종로구 보궐선거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대구 중·남구 보궐선거에 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 직후 홍 의원은 본인의 소통 플랫폼 '청년의꿈'에 "윤 후보가 '국정 운영 능력 담보 조치', '처가 비리 엄단 대국민 선언'이라는 두 가지 요청에 응할 경우 중앙선거조직 상임고문으로 참여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홍 의원이 전략공천을 요구한 것을 두고 당내에선 '구태' 등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 사무총장은 전날 홍 의원을 겨냥해 "제가 얼마 전 당의 모든 분들이 책임 있는 행동을 해야 할 때라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 바가 있다"며 "만약 구태를 보인다면 지도자로서의 자격은커녕 우리 당원의 자격도 인정받지 못할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은 "누구나 공천에 대한 의견제시는 할 수 있는 것이고 그것은 합리적인 절차에 따라 다루어지면 되는 것"이라며 "그걸 꼬투리 삼아 후보의 심기 경호에 나선다면 앞으로 남은 기간 선거를 어떻게 할건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내가 공천 두 자리로 내 소신을 팔 사람인가, 내가 추천한 그 사람들이 부적합한 사람들인가"라고 되물으며 "당대표 공천 위원을 하면서 전국 공천도 두 번이나 해봤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을 위해 사전 의논 없이 공천 추천을 해 주었는데 그걸 도리어 날 비난하는 수단으로 악용하는데, 이용당하는 사람도 한심하기는 마찬가지다"라며 "불편한 진실은 회피한다고 덮여 지는 것이 아니고 국민과 당원들은 바보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처럼 좋은 분위기에서 합의된 중앙선대위 선거 캠프 참여 합의가 일방적으로 파기된 점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라고 했다.

zustj9137@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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