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일정 마친 文 "사막의 우정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 이집트로"
입력: 2022.01.19 22:29 / 수정: 2022.01.19 22:29

"사우디의 정성어린 환대 감사…'디리야 유적도'서 본 사우디 정신도 좋았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이집트로 이동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이집트로 이동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공식 방문 일정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를 떠나며'라는 제목으로 SNS에 올린 글에서 "사우디의 정성 어린 환대를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종일 일정을 함께했다"라며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라며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고,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라며 "포스트 석유 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다. 양국은 그린 수소 공동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이집트로 이동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앞서 사우디 환송인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9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이집트로 이동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탑승하기 앞서 사우디 환송인사와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사우디는 '비전 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다"라며 "우리는 사우디 비전 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와 사우디 국민께 깊이 감사드린다"라며 "아직 복원 중이어서 일반에게 공개되지 않은 인류문화유산 '디리야 유적지'에서 사우디의 정신을 볼 수 있었던 것도 무척 좋았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이제 사막의 우정을 가슴에 담고, 문명의 시원이자 아프리카의 경제대국 이집트로 길을 떠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15분께 사우디 리야드 킹칼리드 국제공항에서 전용기(공군 1호기)로 이집트 카이로로 출국했다. 압델 파타 알 시시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카이로에 도착해서 여장을 푼 뒤, 이튿날인 20일 대통령궁에서 알 시시 대통령 주최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21일에는 양국 기업들이 전기차, IT, 교통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행사 등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카이로에서 귀국길에 올라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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