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개최된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했다. 사우디가 전통적 산유국 역할을 넘어 제조업 등 신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 정상외교의 일환이다.

이번 행사에 우리 측에선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공영운 현대자동차 사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 문재도 수소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등 약 60여 명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선 칼리드 알 팔레 투자부 장관을 비롯해 압둘아지즈 에너지부 장관, 알카사비 상무부 장관,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아즐란 빈 압둘아지즈 알 아즐란 사우디상의 회장, 야시르 오스만 알 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 등 주요 정부 인사와 기업인들 약 60여 명이 참석

문 대통령은 포럼 연설에서 "사우디의 경제 중심지 리야드에서 양국 경제 협력의 장이 마련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올해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기업인들은 지금까지의 협력 성과 위에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고자 한자리에 모였다. 이 자리가 양국 공동 번영의 새로운 60년을 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 사우디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포럼 참석 양국 기업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는 팬데믹 극복과 함께 그린 디지털 전환과 같은 유례없는 도전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오랜 기간 신뢰를 바탕으로 힘을 모아온 양국이 연대하고 협력한다면 우리는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탄소중립 시대의 핵심 에너지원이 될 수소 분야 협력', '미래도시 건설 협력', '신성장 동력 분야 협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번 사우디 방문을 계기로 수소, 보건 디지털, 제조업 분야 등에서 양국 기업 간 10건이 넘는 경제 협력 MOU가 체결된다. 매우 반가운 소식"이라며 "양국 정부는 기업들의 협력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다. 양국이 상생 협력으로 새로운 미래를 함께 여는 영원한 '라피크(먼 길을 함께할 동반자)'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을 계기로 양국은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한국 수출입은행-사우디 아람코) △닥터앤서 수출 구매의향서(이지케어텍-사우디 국방보건부 산하 병원)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MOU(금호타이어-블랏코)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두산중공업-산업투자공사) △지식재산협력 파트너십 약정(특허청-지식재산청) △수소·암모니아 협력 MOU(한국전력공사-아람코)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 및 사업타당성조사 협력 MOU(포스코·삼성물산-PIF)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 공급망 구축 협력 MOU(수소융합얼라이언스-아람코) 등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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