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건진법사, 무속인 아냐…선대본 일정 개입 없어"
입력: 2022.01.17 09:54 / 수정: 2022.01.17 15:40

"전 씨, 고문으로 임명된 바 전혀 없어"

국민의힘은 17일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건진법사'로 알려진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은 17일 한 무속인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하며 윤 후보의 메시지와 일정, 인사에 관여하는 등 선대본부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공보단은 이날 문자 메시지 공지를 통해 "보도에 거론된 전모 씨는 선대본부 전국네트워크위원회 고문으로 임명된 바가 전혀 없다. 무속인이라는 것도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사단법인 대한불교종정협의회 기획실장 직책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인사가 전국네트워크위원회에 몇 번 드나든 바는 있으나, 선대본부 일정, 메시지, 인사 등과 관련해 개입할만한 여지가 전혀 없다"고 했다.

앞서 세계일보는 윤 후보 부부와 친분이 있는 무속인 전모 씨가 권영세 본부장 직속인 조직본부 산하 네트워크본부에서 고문 직함으로 활동한다고 보도했다. 전 씨는 정계와 재계에서 '건진법사'로 알려진 인물로, 비공식 통로로 윤 후보의 주요 의사결정에 개입하면서 '비선 실세'로 활동하고 있다는 의구심을 표출했다는 복수의 선대본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윤 후보는 부인 김건희 씨 소개로 전 씨를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전 씨가 윤 후보의 검찰총장 시절부터 대권 도전을 결심하도록 도왔다는 주장과 함께 자신은 '국사'가 될 사람이라고 소개했다는 전 씨 지인의 증언도 나왔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윤 후보는 지난해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무속'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해 10월 1일 국민의힘 대선 경선 5차 TV 토론 당시 윤 후보의 손바닥에 '王'(임금 왕)자가 화면에 잡혔다. 앞선 3, 4차 토론 때도 같은 글자가 있어 논란이 커졌다. 윤 전 총장 측은 열성 지지자들이 격려 차원에서 적어준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 방송에 따르면, 윤 후보 배우자 김 씨는 지난해 유튜브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쥴리' 의혹을 반박하면서 "내가 되게 영적인 사람이라 그런 시간에 차라리 책 읽고 도사들하고 같이 얘기하면서 '삶은 무엇인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최순실 사태처럼 흘러갈까 걱정스럽다. 자칭 '국사'인 무속인 건진대사가 선대위 인재 영입을 담당하고 있다는 기사도 충격"이라며 "'아무리 정권교체가 중하다고 해도 이건 아니지 않느냐'라는 말들이 시중에 회자되고 있다. 가슴이 먹먹해진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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