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조국의 적은 민주당…나랑 윤석열은 안희정 편"
입력: 2022.01.16 21:46 / 수정: 2022.01.16 21:46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사진)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사진) 씨가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검찰 수사 등에 대해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했다. /남윤호 기자

"남편은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그렇게 크게 펼칠 게 아닌데 너무 조국을 많이 공격했다. 그래서 검찰과 싸움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16일 방송된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에서 공개된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에서 "빨리 끝내야 된다는데 유튜브나 유시민(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이런 데서 계속 (사건을) 키웠다.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며 이같이 언급했다.

이 기자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김 씨와 여러 차례 통화하면서 녹음한 7시간가량 음성 파일을 MBC 측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14일 김 씨가 MBC를 상대로 낸 가처분 신청 심문을 진행하고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른바 '조국 사태'가 커지면서 윤 후보가 대선 후보로 부상했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김 씨는 "(남편이 검찰)총장 되고, 대통령 후보가 될 줄 꿈이나 상상했겠나. 우린 빨리 나와서 편하게 살고 싶었다"라면서 "(남편을) 누가 키워준 거야?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수가 (남편을) 키워줬겠어? 보수는 자기네가 해 먹고 싶지"라면서 "정치라고 하는 것은 항상 자기편에 적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된다"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세력),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다. 보수 내에서 탄핵 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미투'(#Me too) 사건에 대해선 "솔직히 안희정이 불쌍하더라. 나와 아저씨(윤석열)는 되게 안희정 편"이라며 "미투도 문재인 정권에서 먼저 터뜨리면서 그걸 잡자고 했잖아. 그걸 뭐 하러 잡자 하냐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라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2017년 7월~2018년 2월 모두 10차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 씨에게 업무상 위력을 휘둘러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을 한 혐의를 받았다. 2019년 9월 대법원은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김 씨는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공짜로 부려먹거나 이런 일은 없다"며 "그래야 미투가 별로 안터지지잖아. 여기(보수)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주장했다.

김 씨는 "돈은 없지, 바람은 피워야 되겠지, 그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나는 진짜 다 이해한다"라며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그러면 안 돼. 나중에 화를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나갈지 모르잖아. 그때 다 화를 당한다"고 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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