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통화' 방송 말 아낀 윤석열…이재명도 "의견 없다"
입력: 2022.01.16 16:45 / 수정: 2022.01.16 16:45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내용이 16일 오후 8시 20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파일 내용이 16일 오후 8시 20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남윤호 기자

'김건희 7시간 통화' 방송 앞둔 윤석열·이재명 '침묵'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관련 방송 보도가 16일 오후 8시 20분으로 예고됐다. 윤석열 후보와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모두 발언을 자제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서울 선대위 출범식 후 취재진과 만나 "저는 그 내용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언급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MBC는 이날 오후 8시 20분 시사프로그램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김건희 씨가 인터넷 매체 '서울의소리'의 이 모 씨와 7시간가량 통화한 내용을 방송할 예정이다. 앞서 법원은 김건희 씨가 낸 방송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김건희 씨 관련 수사, 사생활 내용 등 일부를 제외한 다른 부분의 방송을 허용했다.

방송을 앞두고 국민의힘은 '초긴장 모드'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측이 김건희 씨의 통화 녹취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 방송에서 어떠한 내용이 공개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윤석열 후보 역시 내용 파악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방송과 관련한 입장을 표명하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후보 모두 이번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후보(오른쪽)와 이재명 후보 모두 이번 김건희 씨 녹취록 방송에 대해 말을 아끼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회사진취재단

다만 당 차원에서는 해당 방송을 '범죄 행위'로 규정하는 등 비난 수위를 높이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양수 선거대책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6개월 동안 거짓말로 속여 수십 회 통화를 몰래 녹음하고 유포한 것은 누가 겪어도 끔찍한 일이다. 몰래카메라보다 심각한 범죄 행위"라며 "공영방송인 MBC가 역겨운 범죄를 도운 것에 분노를 넘어 서글픔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후보자의 배우자가 어떤 문제 되는 발언을 했다고 보도하려면 전후 사정과 맥락까지 국민들에게 설명할 의무가 언론에 있다고 본다"며 "만약 내용이 너무 단편적이고 왜곡된 정황이 있다면, 당연히 국민들이 (문제를)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혹시 오늘 밤 방영될 김건희 씨 녹취록에서 조국 사건의 진실이 나올 수 있을지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앞서 홍준표 의원은 대선 당내 경선 과정에서 조국 전 장관 수사와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조국 전 장관을 수호한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이재명 후보도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관련 방송 보도에 대해 말을 아꼈다. 이재명 후보는 강원 속초 조양감리교회 예배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방송과 관련해) 특별한 의견이 없다"고 말했다.

rocky@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