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종교계 지도자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
"관례 참고해 적절한 대표단 파견 검토"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의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와 관련해 '불참'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취재진의 '문 대통령의 베이징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 논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에 "우리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018년 평창, 2021년 도쿄에서 이어지는 릴레이 올림픽으로서 동북아시아와 세계 평화·번영 및 남북 관계에 기여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는 기본 입장을 갖고 있다"라면서도 "현재 문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 문제는 검토하고 있지 않고, 관례를 참고해 적절한 대표단이 파견될 수 있도록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한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선 "한중 양측은 정상 등 각급에서의 교류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고,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다양한 방식으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자는 공감대를 갖고 있어 관련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라면서도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 개최 관련해서는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정상 간 교류의 중요성을 감안해 소통 중"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당초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멈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의 계기로 삼을 방침이었다. 하지만 미국과 호주 등 주요 동맹국이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하고, 최근 북한도 불참을 공식화하면서 무산됐다.
이에 따라 베이징 동계올림픽에는 정부 측에서 총리급이나, 문화체육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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