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안전한 나라' 약속에도 '산재 사고' 되풀이…"경각심 가져야"
입력: 2022.01.12 13:46 / 수정: 2022.01.12 13:46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12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모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올해 첫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광주 아파트 공사장 붕괴 사고에 근본적 원인 조사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광주광역시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지난 11일 외벽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의 연락이 두절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사고 원인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2일 서면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오늘 참모회의에서 최근 잇따른 안전사고의 근본적인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사전 예방과 재발 방지를 위한 안전 대책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청와대를 비롯한 전 부처는 경각심을 갖고 국민 보호의 책임을 다하도록 공직기강을 확립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광주에선 지난해 6월에도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중 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이 붕괴돼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가 발생한 현장의 시공자는 HDC현대산업개발로 이번 화정동 신축 아파트 공사 현장 붕괴 사고 시공사와 동일하다.

또한 지난해 4월에도 광주 동구 계림동에선 노후 목조 한옥 건축물 구조를 대대적으로 바꾸는 공사 중 붕괴가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공사 중 외벽이 무너져 내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더팩트 DB
지난 11일 오후 발생한 붕괴 사고로 공사 중 외벽이 무너져 내린 광주 화정 아이파크 아파트. /더팩트 DB

이외에도 지난 6일에는 경기도 평택 냉동창고 신축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진화 작업에 나섰던 소방관 3명이 숨졌다. 또 평택항에선 지난해 4월 컨테이너 정리 작업 중이던 청년 노동자 고 이선호 씨가 사망해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을 가기도 했다.

지난해 5월 13일 이 씨의 빈소를 찾은 문 대통령은 유가족들에게 "노동자들이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송구스럽다"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업 안전을 더 살피고, 안전한 나라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 사고 사망자(산재 승인 기준)는 828명으로 수백 명의 근로자가 작업 중 목숨을 잃는 안전사고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다.

문 대통령의 산업 안전과 관련한 약속에도, 반복해서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재차 재발 방지책 마련 및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이다.

한편 산업 현장에서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 또는 경영 책임자에게 최대 징역형을 부과하는 중대재해처벌법은 오는 27일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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