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5일부터 6박 8일간 'UAE·사우디·이집트 순방'…"협력 저변 확대 기대"
입력: 2022.01.10 18:43 / 수정: 2022.01.10 18:43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2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궁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를 만나 면담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15일부터 6박 8일간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동 3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3월 2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자빌궁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를 만나 면담하는 모습. /청와대 제공

靑 "코로나로 순연된 중동 지역 순방…미래 유망 분야 협력 기반 다질 것"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6박 8일 일정으로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중동 3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중동은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최대 해외 인프라 건설 시장으로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기업들의 미래 기간 산업 진출에 있어 매우 중요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모하메드 알 나흐얀 UAE 아부다비 왕세제와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총리 겸 두바이 통치자의 초청으로 UAE를 4년 만에 재방문해 16일 두바이에서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및 2020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어 모하메드 UAE 총리와 공식 회담을 갖는다.

17일에는 아부다비로 이동해 2022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과 자이드 지속가능성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또한 모하메드 왕세제와 회담을 갖고 2018년 양국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 이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실질 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18~19일은 모하메드 빈 살만 사이디 왕세자 초청으로 사우디를 공식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포럼 참석한다. 또 나예프 알 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 사무총장 접견 일정도 소화한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20~21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초청으로 이집트를 공식 방문해 정상회담, 양국 양해각서 서명식, 오찬, 양국 경제인 참여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참여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박 대변인은 "이번 방문은 2020년 코로나 상황 등으로 순연된 중동 지역 순방이며, 탈석유, 산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 3개국 정상들과 신뢰와 우의를 돈독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들 국가와 협력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동은 우리나라의 최대 에너지 수입원이자 최대 해외 인프라 건설 시장으로 에너지 공급망 확대와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에 매우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번 순방을 통해 에너지, 건설, 인프라와 같은 전통적 협력뿐 아니라 보건의료, 과학기술, 해양수자원, 수소협력, 기후환경 등 미래 유망 분야 협력 기반을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변인은 전날 국민의힘이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과 관련한 논평을 낸 것을 강하게 질타했다. 그는 "양국 정상회담 등 대통령 외교 일정은 상대국과 협의를 통해 약속된 시간에 공식 발표하는 게 외교적 관례"라며 "어제 한 야당이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포함하는 논평을 낸 것에 강한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 공식 발표 전 순방 일정을 공개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를 넘어서 상대국과의 신뢰 관계를 훼손하는 일이다. 수권 정당이 되고 싶은 야당이라면 외교적 고려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 좀 더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장영일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새해 벽두부터 문 대통령의 해외 순방 소식이 들려온다. 문 대통령 내외는 지난 12월 중순 최악의 코로나 사태를 뒤로하고 호주로 떠났다. 6개월 동안 똑같은 총리와의 네 번째 정상회담을 위해서다. 당시 문 대통령 내외는 국민 고통을 외면한 셀카 삼매경 논란으로 곤혹을 치렀는데 불과 한 달도 안 돼 또다시 순방이라니 귀를 의심케 한다"고 지적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29회에 걸쳐 53개국을 방문했다. 코로나 창궐로 1년 5개월 동안 해외 방문이 불가능했던 것을 감안하면 1.3개월에 한 번은 해외를 찾은 것"이라며 "정상외교는 대통령 고유의 업무이기 때문에 꼭 가야 할 일이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하지만, 해외 순방을 위한 무리한 명분 만들기는 반드시 부작용이 뒤따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과 얼마나 시급한 현안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임기가 4개월도 남지 않은 대통령이 코로나 위기 속에 신음하는 국민들을 제쳐둔 채 꼭 지금 나가야만 하는지 의문"이라며 "갈 땐 가더라도 애먹는 기업들은 건들지 말았으면 좋겠다. 하지만 왜 대통령은 추운 겨울만 되면 따뜻한 나라로 가느냐는 국민들의 아우성은 어찌할 도리가 없다"고 꼬집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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