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코로나19 확산세 진정…단계적 '4차 접종' 빠르게 결론 내려야"
입력: 2022.01.10 15:24 / 수정: 2022.01.10 15:24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임인년 첫 수석보좌관회의서 코로나 상황 평가 및 오미크론 우세종화 대비 지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국민들과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 덕분에 코로나 확산세의 진정이 계속 지속되고 있고, 각종 방역지표가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해 주신 국민들과 병상 확보에 최선을 다해 주신 의료계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올해 첫 수석보좌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이 추세대로 가면 이번의 확산 역시 이전 수준으로 진정되어갈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밝혔다.

다만 문 대통령은 "우리에겐 두 가지 큰 고비가 기다리고 있다. 첫 번째는 설 연휴 기간의 확산 우려이고, 두 번째는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화할 가능성"이라며 "두 가지 상황이 겹쳐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우리 국민의 힘으로 오미크론 확산을 잘 막아왔고, 방역 당국도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도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것은 결국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면, 확진자 수가 일시적으로 다시 치솟는 것도 피할 수 없는 일로 보인다. 매우 긴장하고 경계해야 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우리로서는 마지막 고비가 될지도 모른다"라며 "그동안의 국내외 경과를 보면, 오미크론 확산 역시 우리가 최선을 다해 대응한다면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충분히 극복해낼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에 대응하는 방역·의료 체계로 개편 △국내외 오미크론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한 맞춤형 대응 전략 마련 △감염예방에서 중증예방 중심으로 대응 전환 △진단검사, 역학조사, 치료 등 다방면에서 속도와 효율성 확대 △재택치료자 급증에 대비한 효과적 환자 돌봄 체계 구축 등을 정부에 주문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미크론의 확산을 줄이거나 위중증 및 사망자 비율을 낮추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백신 접종이란 사실이 거듭 확인되고 있다"라며 "지금의 확산세 진정과 위중증 환자 감소에도 고령층의 3차 접종 확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되기 전에 50대 이하 3차 접종을 마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소아 청소년 대상 접종 확대와 단계적인 4차 접종도 빠르게 결론을 내려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부는 기존의 국산 항체치료제에 더해, 먹는 치료제를 이번 주부터 사용할 계획"이라며 "먹는 치료제를 다른 나라보다 상당히 빠르게 도입하게 되는 것으로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재택치료와 생활치료센터에서 고령층부터 적극적으로 활용해 위중증 환자를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문 대통령은 "나라마다 상황이 다르고, 우리가 비교적 먼저 (먹는 치료제를) 사용하게 되는 만큼 투여 대상 범위의 선정이나 증상발현 초기의 빠른 전달과 투약 체계 등 가장 효율적인 사용방안을 마련하는 데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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