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9일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을 향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 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 마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라며 "박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가 평택 냉동창고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들 빈소를 방문하기위해 차량 동승을 제안하자 윤석열 후보가 엄지를 치켜세우는 모습. /이선화 기자

朴 전 장관 재직 시 신세계-이마트 콜라보 지적…李, 尹 후보 왜곡 편집 형사고발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권 인사와 친여 성향 온라인커뮤니티를 동시에 겨냥하고 나섰다.

최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응답하고 나섰다. 야권 인사들도 앞다퉈 관련 해시태그를 인증하며 동참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에서는 이를 향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박영선 전 중기부 장관은 9일 전날 윤 후보의 대형 마트 장보기를 비판했다. 박 전 장관은 "어느 대선 후보의 특정 대기업 대형마트 장보기의 그늘… '코로나로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마음은 생각해 봤을까?'"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의 지적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는 "박 전 장관이 우리 후보가 이마트에서 장 봤다고 특정 대기업 편들기라는 지적과 함께 소상공인 마음 생각하라고 하셨는데"라며 "박 전 장관님은 신세계-이마트랑 본인 치적사업으로 콜라보까지 하셨으면서 멸치랑 콩 좀 샀다고 억지 흉보는 게 말이 됩니까?"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마트 가서 장보는 일반 시민들은 소상공인 마음을 생각 안 하는 겁니까? 이런 이분법적인 사고, 오세훈 시장 선거 때 많이 들이대다가 낭패 보지 않으셨나요?"라며 박 전 장관에게 지난 서울시장 재보궐 선거 패배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윤석열 후보가 여성가족부 폐지를 '간보기' 식으로 했다는 조작 화면(왼쪽)과 지난 7일 MBC 뉴스데스크 화면. /클리앙, MBC뉴스데스크 갈무리

한편 이 대표는 친여 성향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윤 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를 악의적으로 왜곡했다며 법적 처리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모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우리 후보의 발언을 마음대로 합성, 편집하여 왜곡된 이미지 형성을 시도한 사람을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당이 형사고발 하기로 했다"면서 "코로나 시국에 온라인상에서의 여론형성은 중요하다. 사실을 바탕으로 한 건전한 토론이 아닌 왜곡과 날조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공직선거법 제250조(허위사실공표죄)는 특정 후보가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할 경우 7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 원 이상 3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cuba20@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