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시작한 '달파멸공', 윤석열→나경원까지…野 '인증' 릴레이
입력: 2022.01.09 12:10 / 수정: 2022.01.09 12:11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자 야권 인사들이 멸공 인증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도 이에 동참하는 사진과 해시태그를 올렸다. /윤석열 SNS·정용진 SNS 캡처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멸공' 해시태그를 올리자 야권 인사들이 '멸공' 인증 릴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왼쪽)도 이에 동참하는 사진과 해시태그를 올렸다. /윤석열 SNS·정용진 SNS 캡처

여권 인사들, 정 부회장 행동 비판

[더팩트|이진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SNS에 '#멸공' 해시태그를 올려 논란이 된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부터 나경원 전 의원까지 야권 인사들의 '달파멸공' 인증이 이어지고 있다.

윤 후보부터 나 전 의원까지 야권 인사들이 이마트에서 물건을 사는 사진을 게재하며 정 부회장이 적은 '멸공' 해시태그를 함께 적으며 정권 비판에 나섰다. 반면 여권에서는 이 같은 야권 인사들의 행동을 비판하고 정 부회장의 자제를 촉구했다.

정 부회장은 5일 숙취해소제 사진을 올리며 "끝까지 살아남을 테다"란 문구와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적었다. 이를 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21세기 대한민국에 숙취해소제 사진과 함께 '멸공'이란 글을 올리는 재벌 회장이 있다. 거의 윤석열 수준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부회장은 8일 조 전 장관의 게시물을 자신의 SNS에 다시 올리며 '리스펙'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본래 뜻은 존경한다는 뜻이지만 여러 정황상 반어적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 부회장은 같은 날 "영덕대게, 꽃게탕, 낙지볶음 먹고 힘내자. 다음엔 멸치와 콩으로 맛나는 요리를 구상해봐야겠다"며 "'대게 수호' 멸공'"이란 해시태그도 게재했다. 그러면서 "멸공은 가까운데서부터 시작이다. 나의 멸공은 저 위에 사는 애들을 향함을 다시 밝히는 바입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을 본 윤 후보도 이날 '멸공' 해시태그에 동참했다. 그는 서울 동작구에 있는 이마트를 방문해 장을 본 사진을 올리고 "장보기에 진심인 편"이라며 '이마트' '달걀' '파' '멸치' '콩' '윤석열' 이란 해시태그를 달았다.

나경원 전 의원이 장보는 사진과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렸다. /나경원 SNS
나경원 전 의원이 장보는 사진과 함께 '멸공' 해시태그를 올렸다. /나경원 SNS

나 전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SNS에 이마트에서 장을 보는 모습이 담긴 사진 한 장과 약콩, 자유시간, 멸치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그는 "오늘 저녁 이마트에서 멸치, 약콩, 자유시간 그리고 야식거리 국물 떡볶이까지"라며 "공산당이 싫어요가 논란이 되는 나라는 공산주의 국가밖에 없을 텐데. 멸공! 자유!"라고 적었다.

김진태 전 의원도 자신의 SNS에 "윤 후보는 이마트에서 달걀, 파, 멸치, 콩을 구입했군요.(문파멸공)"이라며 "저도 오랜만에 한번 외쳐보고 싶습니다. 다 함께 멸공 캠페인 어떨까요"란 글을 남겼다.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도 논평을 통해 "권력의 눈치를 봐야 하는 한국의 기업풍토에서 소신을 가지고 자신의 의사표시를 하는 그의 용기에 대해 박수를 보낸다"며 정 부회장의 행보를 응원했다.

반면 여권 인사들은 정 부회장을 행동을 비판했다.

김성회 열린민주당 대변인은 정 부회장의 '멸공' 해시태그가 처음 올라온 5일 자신의 SNS에 "입만 살아서 떠드는 게 참 보기 그렇다"며 "신세계 부회장 상속받은 정용진 씨 면제죠?"라고 정 부회장을 겨냥했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SNS에 "신세계는 앞으로 중국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잘 모르겠지만 본인의 그런 한 마디가 중국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수많은 우리 기업과 종사자들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라"며 "사려 깊지 못한 행동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멸공 논란에 참여하며 SNS '멸공과 좌파'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윤석열이 멸치 콩을 들었기에 나는 왼손에 파를 들었다. 좌파"라며 왼손에 파를 든 사진을 올렸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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