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뉴욕대 학력'을 두고 "전 국민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은 김건희가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는 모습. /더팩트 DB |
민주당, '문제없다'는 국민의힘에 재반박
[더팩트|박지윤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뉴욕대 학력'을 두고 "문제가 없다는 국민의힘과 김 씨 측의 셀프 진단에 문제가 있다. 전 국민 기만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TF는 9일 오전 국민의힘의 '뉴욕대 학력 논란 해명'에 관한 재반박 자료를 통해 "청년들의 이력서 한 줄에 녹아든 땀과 노력을 아는 사람이라면, 이력서 한 칸의 소중함을 아는 자들이라면 '수학여행', '탐방' 수준에 지나지 않는 뉴욕대 방문 이력을 두고 감히 '문제없다'는 평가를 하지는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안양대학교와 수원여자대학교에 겸임교원으로 지원하며 이력서상 학력란에 'NYU Stern School Entertainment & media Program 연수'를 기재해 외부 단기 연수를 학력란에 부풀려 기재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김건희 씨의 '뉴욕대 학력 논란 해명'에 관한 재반박 자료 일부. /민주당 제공 |
해당 연수는 서울대 GLA 과정에 포함된 5일짜리 위탁 프로그램으로, 이와 관련해 뉴욕대 측은 해당 과정이 "학력으로 인정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국민의힘은 최근 "해당 프로그램명을 그대로 이력서에 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민주당은 "안양대와 수원여대에 제출한 이력서에는 프로그램명이 다르게 기재돼 있고 서울대 위탁과정이라고 명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은 "수원여대의 경우 '2006-10~2006-11'이라고 연수 기간을 기재했지만 실제는 2006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단 5일 뿐"이라며 허위 기재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연수가 서울대와 뉴욕대가 협의에 의해 별도 개설한 과정이라는 국민의힘 해명 역시 맞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해당 과정이 정식 개설한 과정이냐는 질문에 계약을 통해 NYU에 위탁한 맞춤 교육과정이라고 답했다.
이에 민주당은 "의혹의 본질은 5일 단기 뉴욕 방문의 실체와 기간을 속이고, '학력' 또는 '연수'로 기재한 것"이라며 "그나마 뉴욕대 소속 교수가 진행한 강연은 3시간 30분뿐이다. 나머지는 관광명소 관람과 사업가 초청 강연"이라고 꼬집었다.
연수란이 따로 없어 이력서상 학력란에 해당 연수를 기재했다는 국민의힘의 해명에 대해 민주당은 "안양대학교 2013년 교직원 채용공고 시 '학력'에 관해서는 학위수여증명서 사본을 첨부하고 원본을 지참하도록 했다"며 "뉴욕대 방문은 단독 학력으로 인정될 수 없는 '서울대학교 GLA 과정'의 일부임에도 정작 서울대학교는 생략하고 뉴욕대만 학력란에 기재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