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영길, 윤석열 토론 수용 의사엔 "성의 있는 자세 부탁"[더팩트ㅣ국회=송다영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밝히며 야당의 적극적 협조를 또 한번 촉구했다.
송 대표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 회의를 열고 "어제 평택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 중이던 3명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 저도 조문하고 왔는데 유구무언으로 죄송하기 이를 데 없었다"고 추모했다.
송 대표는 "당 대표 취임 이후 4번째로 소방공무원 조문을 하게 된 것 같은데, 유사한 현상이 반복돼 정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며 건설 현장 화재와 관련해 "당이 주도해 지난해 2월에 건축법을 개정해 우레탄 같은 (불이 잘 붙는)가열성 물질의 내장 공사를 금지하는 법을 통과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적용, 소급되지 않다 보니 이런 현장이 단속되지 않은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 철저히 조사해 보완해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송 대표는 지난 6일부터 소상공인 방역지원금 2차 지급이 시작됐다고 밝히며 추경 관련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2차 방역지원금에) 소상공인 248만명과 더불어 1차 지급 때 빠졌던 숙박·여행·미용업 등의 업종도 지급 대상에 포함됐다. 40조 규모의 금융 지원도 병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여러 부족한 점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더 연장되는 것에 기초해서 소상공인을 두텁게 지원하기 위한 '추경' 문제에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여당이 정부와 협의해서 오라'고 했는데,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서 그 방향을 잡고 있다. 이제 야당이 호응할 차례다"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엊그제 (제가) 윤 후보를 직접 만나 '추경 관련해 정부와 청와대가 협의하고 있으니 야당이 협조해 달라'고 말씀드렸다. 이에 윤 후보가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윤 후보가 긍정적 응답을 했는데도, 원내에서 뒷받침하지 않는다면 윤 후보의 '신뢰성'은 더욱 떨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므로) 국민의힘의 적극적 참여를 촉구하는 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대표는 윤 후보가 공개 토론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는 "만사지탄이지만 환영한다"며 "적극적인 토론을 통해 국민들이 알 권리로 (후보를) 판단할 수 있도록 성의 있는 자세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더불어 송 대표는 6일 민주당 혁신추진위원회가 '국회의원 동일 지역구 3선 연임 초과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안을 발표한 것을 두고는 "당 지도부에서 잘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