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출근길 지하철 9호선을 타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에서 내려 당사로 이동하며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
尹 "젊은 세대들 굉장히 힘들겠다"
[더팩트ㅣ국회=곽현서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7일 출근길 '지옥철'을 직접 경험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초동 자택에서 차량으로 김포 '풍무역' 까지 이동했다. 이후 경전철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으로 환승했다. 김포공항역에서 당산역까지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급행'열차를 탔고, 당산역에서 모든 역에 정차하는 '완행'열차로 환승했다. 국회의사당역에 내려 당사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윤 후보가 경험한 김포공항역-국회의사당역은 상습 정체 구간으로 이른바 '지옥철'이라 불리는 구간이다. 이번 일정은 출근길 '지옥철' 시민 동행을 통해 수도권 광역 교통망 관련 정책공약 발표에 앞서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이날 출근길에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포골드라인에 대해 "경전철이 2량밖에 없어서 아주 불편하겠더라"며 "과거 지방 근무할 때 경전철도 타봤지만, 김포골드라인은 객차가 2량으로 너무 적다"고 했다. 이어 "더구나 김포는 젊은 세대들이 많이 사는 지역인데 출퇴근하는데 굉장히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확충해야 한다는 완성된 공약 기조를 가지고 있다"며 "오늘을 통해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시민은 윤 후보의 '지옥철' 탑승으로 취재진이 몰린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윤 후보가 국회의사당역에 하차한 뒤 시민과 사진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이 몰리자 직장인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아 미친 거 아냐"라며 짜증을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