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보좌진 분노 "이준석, 뽕 맞은 것처럼 취했나…당 떠나라"
  • 신진환 기자
  • 입력: 2022.01.06 14:01 / 수정: 2022.01.06 14:01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보좌진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5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준석(사진) 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끈다. /이선화 기자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보좌진이라고 소개한 인물이 5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에 글을 올려 이준석(사진) 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요구해 눈길을 끈다. /이선화 기자

"李, 깃털보다 가벼워 치가 떨릴 지경"[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보좌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윤석열 대선후보와 갈등을 빚는 이준석 대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보좌진이라고 소개한 글쓴이는 5일 페이스북 익명 게시판 '여의도 아 대나무숲'에 이 대표를 강도 높게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직원 인증도 됐다.

글쓴이는 이 대표를 향해 "권력쟁탈전을 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을 때 필드에서 뛰고 있는 우리 당(국민의힘) 소속 보좌진들과 캠프에 많은 인력들, 각 지역에서 대선을 위해 발로 뛰고 있는 많은 분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생각해봤나. 안 해봤으니 그딴 행동을 하는 것이겠지"라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는 "지금 실무자들 분위기는 좌절과 허탈감에 빠져 무기력하다"고 전하면서 "그래도 맡은 일은 다 하고 있다. 말 그대로 우리가 개같이 일하는 동안 너는 우리 면전에 총질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리의 무거움이라는 게 있기에 사회생활 하는 사람들은 승진할 때마다 그 책임에 대한 중압감을 느낀다"면서 "그런데 공당의 리더라는 사람의 입은 무거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오히려 깃털보다 가벼운 현실에 치가 떨릴 지경"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민감한 자료 만지면서 내부 총질하는 사람 본 적 있나. 어떻게든 자신이 속한 조직을 위해 힘내고 있는데 넌 우리에게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거냐"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남들은 밑바닥부터 차근차근 기어 올라올 동안, 어린 나이부터 권력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왔더니 뽕 맞은 것처럼 취해 있는 것이냐"면서 "밑바닥 고통을 모르는 네가 무슨 2030 청년을 대변하는가. 내 눈에는 자극적인 이슈에 편승해서 편 가르기 하는 실력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구성원이 100명인데 99명이 너와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다면, 넌 그 조직과 맞지 않는 사람"이라며 "그렇다면 네가 (당을) 떠나야지. 어린아이처럼 생떼나 부리고 무슨 짓인가. 원성이 들리지 않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선거의 승패를 떠나서 지금 행동이 정말 혐오스럽다"며 이 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촉구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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