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인년' 대선의 해…요동치는 판세 속 예측불허 '대세론'
입력: 2022.01.03 00:00 / 수정: 2022.01.03 00:00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와 정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임인년(壬寅年) 새해가 밝았다.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와 정당은 대선 승리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전망이다. 사진은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이재명(오른쪽)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각종 변수 가능성…중도층 표심 향배 관건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2022년 대선의 해가 솓았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약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후보와 정당은 대권을 차지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권 재창출을, 보수야권은 정권 교체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최근 판세는 요동치고 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양강' 구도는 아직 굳건하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조금씩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윤 후보는 위기에 빠졌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선대위 이탈과 당 내분이 장기화하고 있는 점, 배우자 김건희 씨의 경력 부풀리기 의혹 등 악재가 여전한 점 등이 그렇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상대로 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 후보는 39%, 윤 후보는 28%를 기록했다. 이 후보는 직전 조사(23일) 대비 4%포인트 올랐지만, 윤 후보는 1%포인트 떨어졌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두 자릿수(11%포인트)로 벌어졌다. 안 후보는 6%,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5%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해 12월 27~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 후보의 지지율은 36.8%였다. 윤 후보는 30.8%를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6%포인트로, 오차범위(6.2%)에 육박했다. 이 후보는 6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윤 후보에게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 후보는 9.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대선판의 다크호스로 부상하는 모습이다.(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

이 후보가 최근 지원사격에 소극적이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손을 잡고 '원팀'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다. 선대위 쇄신을 둘러싼 갈등을 빚는 국민의힘과 대조된다. 이 후보가 대권 행보에만 주력하며 판세를 다져나갈 수 있는 유리한 측면이 있다.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다.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안 후보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최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상승세다. 안 후보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은 안 후보가 지난해 12월 31일 서울시 강북구 수유재래시장을 방문해 시민과 악수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이 후보가 현재 다소 우세하다고는 하나 안심할 수는 없는 처지다. 윤 후보와 함께 비호감도가 높고 이러한 반감 때문에 유력 대권 주자 '교체론'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정가에선 '대세론' 자체가 큰 의미 없다는 얘기도 공공연하게 나돈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 직후 이 후보를 압도했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을 두고서다.

앞으로 대권 레이스에서 과정에서 중대 변수는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다. 특별사면으로 석방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향후 움직임이나 발언에 따라 보수층 결집이 견고해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도 부상하고 있다. 보수층 표가 갈릴 경우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기에 단일화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팩트>와 통화에서 윤 후보와 안 후보의 단일화 가능성을 높게 점치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올라가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국민의당이 3석짜리 정당이기 때문이다. 안 후보로서는 단일화를 하면서 그런 불안감을 해소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대선 승리의 관건은 중도층 표심 흡수와 악재를 최소화하는 리스크 관리 여부는 물론 흥행의 '바람'까지 불어주는 운까지 따라줘야 한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번 대선과 같은 박빙의 구도에서는 국민의 눈높이에 떨어지는 언행이나 당내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변수의 작용과 자체 문제 등으로 지지율 그래프가 언제든지 출렁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정치권 안팎에서 중도의 표심을 잡는 쪽이 매우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언근 전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초빙교수는 "대선을 약 3개월 앞둔 시기에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지만, 중도층이 진보나 보수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워낙 유력 대선주자에 대한 비호감이 큰 상황이기에 투표율 자체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며 "대선 후보들이 국민에게 좋은 정책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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