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철책 뚫고 1명 월북...3시간동안 몰랐던 軍
입력: 2022.01.02 15:05 / 수정: 2022.01.02 15:26

새해 첫날부터 강원도 최전방에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감시망 허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감시장비가 월북 정황을 포착했으나 인지 후 대응에 나서기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해 22사단 철책선을 지키는 군인들의 모습. /임영무 기자
새해 첫날부터 강원도 최전방에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감시망 허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감시장비가 월북 정황을 포착했으나 인지 후 대응에 나서기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해 22사단 철책선을 지키는 군인들의 모습. /임영무 기자

월북자 CCTV 찍히고 경보도 울려

[더팩트ㅣ이효균 기자] 새해 첫날부터 강원도 최전방에서 월북 사건이 발생하면서 '군 감시망 허점'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감시장비가 월북 정황을 포착했으나 인지 후 대응에 나서기까지 3시간 정도가 걸린 것으로 드러났다.

합동참모본부는 2일 "새해 첫날인 1일 강원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철책을 통해 우리 국민으로 추정되는 1명이 월북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오후 9시 20분쯤 동부전선 비무장지대(DMZ) 안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을 감시장비로 포착한 뒤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투입해 작전을 진행했지만, 해당 인원이 오후 10시 40분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월북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에 앞서 오후 6시 40분쯤 해당 인원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넘는 장면이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CCTV에 잡혔지만, 당시 감시병이 인지하지 못했다가 이후 재생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오늘 아침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월북자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현재까지 없다.
합참 관계자는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오늘 아침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월북자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현재까지 없다.

이와 함께 또 다른 감시장비인 광망체계 경보가 작동해 초동조치 부대가 출동했지만 철책에 이상 없다고 판단해 철수했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때문에 군은 월북자가 철책을 넘은 뒤 신병확보 작전 돌입하기까지 약 3시간 동안 몰랐고, 신병 확보에도 실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우리 국민에 대한 보호 차원에서 오늘 아침 (동해지구 군 통신선을 통해) 대북 통지문을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월북자의 생사는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현재까지 없다.

다만 북한이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하고 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번 월북 사건은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병력을 철수시킨 GP(감시초소)를 통해 이뤄졌다.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최전방의 22사단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한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하기 하기도 했고, 2020년 11월에는 북한 남성이 월남한지 14시간30분만에 해당 인원의 신병을 확보해 초동 조치에 문제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anypic@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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