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이재명 토론 요구에 "정말 같잖다"
입력: 2021.12.30 08:01 / 수정: 2021.12.30 08:01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론 요구에 정말 같잖다고 직격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는 윤 후보.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9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토론 요구에 "정말 같잖다"고 직격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 발언하는 윤 후보. /국민의힘 제공

尹 "文, 삼류 바보들 데려다 정치해 나라 망쳐"

[더팩트ㅣ이철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토론을 요구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저 보고 토론을 하자고 한다. 제가 바보인가. 어이가 없다. 정말 같잖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윤 후보는 29일 오후 경북 안동시 한국국학진흥원에서 열린 '경상북도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국민의 알 권리가 있다고 하더라. 국민의 알 권리를 이야기하려면 대장동과 백현동의 진상부터 밝히고 또 민주당 후보를 둘러싸고 있는 이런 음습한 조직폭력배 이야기, 잔인한 범죄 이야기 그런 것을 먼저 다 밝히시라. 국민의 알 권리는 그게 우선"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멀쩡한 후보랑 같이 나란히 앉아서 무슨 정책 농담이나 하면서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고 제가 오늘 원전도 갔다 왔다만 '탈원전 아니면 안 된다'고, '오직 정답은 탈원전'이라고 몇 년 동안 계속 떠들다가 분위기가 아닌 것 같으니까 다시 또 '감원전'이라는 말을 쓴다"라며 "감원전이 무슨 말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 세금도 가진 사람들, 부동산 다주택 보유자들 이것 가지고 안 된다고 왕창 뜯어서 기본소득에 쓴다 하다가 가만 보니까 여론이 안 좋으니 다시 또 말을 바꾸었다"고 이 후보의 최근 말 바꾸기를 지적했다.

윤 후보는 "국토보유세는 '한다' 그랬다가 '안 한다'고 했다가 다시 '안 한다는 말을 안 했다'고 한다. 제가 이런 사람하고 국민 여러분 보는 데서 토론을 해야 되겠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문재인 정부가 나라의 경제, 외교, 안보 등 모든 것을 망쳤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끼리끼리 문화로 국민을 약탈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자유민주주의라는 정신에 입각해서 우리나라 민주화 운동을 많은 분들이 해올 때 거기에 끼워서 이런 좌익 혁명 이념 그리고 북한에 주사 이론을 배워 민주화 운동 대열에 끼여서 마치 민주화 투사인 것처럼 지금까지 자기들끼리 끼리끼리 서로 도와가면서 이렇게 살아온 그 집단들이 이번 문재인 정권 들어서서 국가와 국민을 약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정권교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경북 선대위 출범식에서 '정권교체'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그러면서 "국민의 재산을 뺏고 세금을 약탈하고 자기들끼리 갈라 먹고, 또 거기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반대편은 사찰이고, 또 사이버 전사들 있지 않는가. 소위 대깨문이라는 사람들 동원해서 인격 말살을 하고, 머리를 들 수 없도록 만든다"며 "웬만한 뱃심과 용기가 없으면 이 무도한 집단에 대해서 대응하지 못하도록 아주 이렇게 시스템을 다 만들어 놓았다. 전문가를 쓰겠는가. 전문가가 들어오면 자기들이 해 먹는데 지장이 있다"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그러니 무식한 삼류 바보들을 데려다가 정치를 해서 나라 경제 망쳐놓고, 외교, 안보 전부 망쳐놓고, 그 무능을 이제 넘어서서 이제 사찰에 과거에 권위주의 독재 정부가 하던 (사찰을 한다)"면서 "권위주의 독재정부는 국민들 경제를 확실하게 살려놓아서 우리나라 산업화의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어 놓았다. 이 정부는 무엇을 했는가. 정말 가지가지 다 하는 이 무능과 불법을 아주 동시로 다 하는 엉터리 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윤 후보는 본인과 부인 등을 대상으로 한 공수처의 통신조회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후보는 "경북에 내려오는 동안에 저와 제 처, 제 누이동생까지 통신 사찰당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공수처라는 게 뭐 하는 사람들인지를 알 수가 없다"라며 "공수처를 만들려고 국민들을 얼마나 속였는가. 검찰 개혁해서 권력 남용을 막고, 국민을 위한 공정한 검찰 만들겠다고 이 공수처 만든 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결국 국민을 속였다. 완전히 사찰 정보기관으로 바뀌었다. 사찰 정보기관을 왜 두겠는가. 부패해서 두는 것"이라면서 "걸릴 게 많기 때문이다. 떳떳하면 사정기관 통해서 권력자도 조사받고, 측근도 조사받아야지, 특검을 왜 거부하는가. 죄지었으니깐 거부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대장동 특검하자고 그러니까 제가 대검 중수부 과장할 때 10~11년 전에 했던 사건에 무슨 고발 사주까지 끼워 넣어서 하자고 해서 저는 하라고 했다"라면서 "왜냐, 걸릴 게 없으니까. 그런데 이 사람들 왜 안 하는가. 진상을 밝히고 조사를 하면 감옥에 가기 때문에 못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특검을 거부하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한편 윤 후보는 이날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2박 3일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cuba20@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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