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민주당 창당 멤버' 손혜원 "더불어민주당과 합당 반대"
입력: 2021.12.29 10:08 / 수정: 2021.12.29 10:08
손혜원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공개 반대했다. 2020년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개 유튜브 방송을 겸한 기자간담회 중인 손혜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남윤호 기자
손혜원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을 공개 반대했다. 2020년 3월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공개 유튜브 방송을 겸한 기자간담회 중인 손혜원, 정봉주 열린민주당 최고위원. /남윤호 기자

"양당 추진키로 한 '열린공천' 약속 믿기 어려워"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열린민주당 창당 멤버'인 손혜원 전 의원은 29일 더불어민주당과의 합당에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손 전 의원은 이날 SNS를 통해 "두 당 간 합당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깊이, 오래 생각했다. 지도부가 생각하는 대로 잘 진행된다면 합당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합당을 '반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여러 번 주장했던 합당의 조건인 '열린공천'은 열린민주당의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두 당 합당 추진위원들은 '열린공천'에 대해 구체적 언급없이 쉽게 약속을 했다"며 "편법도 예외도 없이 철저히 실행 되어야 하는 '열린공천'에 대한 그들의 '쉬운 약속'을 믿기 어렵다"고 반대 이유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은 최근 합당하기로 합의하면서 '정치 개혁' 과제로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를 국민이 추천해 무작위 투표로 선정하는 '열린공천제' 실시, 국회의원 3선 초과 제한, 국회의원 국민소환제 도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하지만 손 전 의원은 '열린공천' 도입 가능성이 불투명해 양당 합당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그는 이어 "150만 명 열린민주당 지지자들을 잃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 정치의 희망, 일당백 열린민주당원들과 이렇게 헤어질 수 없다"며 "선거법이 어찌 바뀔지 모르는 다음 총선이 매우 우려되지만 알 수 없는 미래 걱정에 오늘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열린민주당은 준연동형비례연동제 도입에 따른 비례위성정당 논란 속에 21대 총선을 앞두고 정봉주, 손 전 의원이 주도해 만든 당이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범여권 결집' 기조 아래에 더불어민주당과 합당하기로 했다. 당 이름은 '더불어민주당'을 유지하고, 열린민주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 별도의 열린캠프를 꾸려 참여할 예정이다. 열린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양당 합당 여부를 묻는 전당원 투표를 실시한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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