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초선의원 의총 '전격 취소' 배경은?
입력: 2021.12.29 09:24 / 수정: 2021.12.29 09:24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초선 의원들간 예정됐던 29일 무제한 토론 의총이 전격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직접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 대표. /이선화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내 초선 의원들간 예정됐던 29일 '무제한 토론' 의총이 전격 취소됐다. 이 과정에서 김기현 원내대표가 직접 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4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 대표. /이선화 기자

김기현 원내대표 직접 중재…"잘 정리됐다"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당 초선 의원들이 당초 예정했던 29일 무제한 토론회 일정을 취소했다.

이 대표와 초선 의원들은 최근 불거진 당내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대표직 사퇴'까지 포함한 토론을 진행하기로 했으나, 자칫 극단적인 대립 양상으로 비칠 수 있다는 비판에 계획을 취소했다. 윤 후보의 2박 3일 대구·경북(TK) 일정이 예정된 상황에서 당내 충돌을 노출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작용한 것으로도 보인다.

김기현 원내대표가 초선 의원 간사를 맡은 정경희 의원을 만나 중재에 나서면서 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와 관련한 질문에 "잘 정리됐다"며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초선 의총 정리된 것이냐'는 질문에 "조용할 거다. 어제부로 다 정리했다"고 답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선 의원 5명은 28일 당대표실에서 이 대표를 만나 전날(27일) 초선 의원총회에서 모인 의견을 전달하고 '무제한 토론'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의원은 이 대표와 만난 뒤 "29일 시간을 정해서 무제한 토론으로 대표와 초선들이 가감 없이 토론하겠다"며 "대표 사퇴 요구까지 가감 없이 전달했다. 대표도 직접 만나서 토론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날 초선 의총에서는 최근 윤 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으로 촉발된 내홍 사태의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대선 패배 위기감과 함께 '대표 사퇴'를 거론하는 일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초선 의원들은 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무제한 토론 형식의 의총을 열기로 했었다.

zustj9137@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