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건희, 유세 강요 안 해…집사람은 자기 일 있다"
입력: 2021.12.28 15:34 / 수정: 2021.12.28 16:44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유세 외조 계획에 대해 저나 제 아내가 서로에게 뭘 강요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유세 외조' 계획에 대해 "저나 제 아내가 서로에게 뭘 강요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가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는 모습. /국회사진취재단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서 '부인 대선 역할론' 일축

[더팩트ㅣ김미루 인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8일 배우자인 김건희 씨의 향후 선거 유세 참여 여부에 대해 "저나 제 아내가 서로에게 뭘 강요하고 있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기본적으로 정치는 제가 하는 것이고, 제 처는 자기 일이 있는 것이다. 제가 뭘 해 달라고 요구하거나 그럴 수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26일 허위 이력 기재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사과에서 "앞으로 남은 선거 기간 동안 조용히 반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겠다"고 공언했던 것을 고려하면, 이후 윤 후보의 '유세 외조'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김 씨는 "잘 보이려고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다"며 의혹 내용을 일부 인정했지만, 유산했던 일을 거론하는 등 지나치게 감성적인 면을 부각했다는 비판도 동시에 받는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 /남윤호 기자

윤 후보는 '김 씨의 대국민 사과가 불충분하다는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는 "저나 제 아내 입장에서는 충분했다고 하기 어렵다"라며 "다만 진정한 마음에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과하는 입장에서 충분하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진정성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김 씨의 석사논문 표절 문제를 당 차원이나 외부 검증으로 조사할 용의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얼마든지 외부 검증 기관에서 하는 것에 대해서 그걸 제가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수용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선거대책위원회가 언론에 이야기한 내용을 언급하면서 "과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석사논문 표절 의혹) 케이스하고 다르지 않았다"라며 "그 당시에도 기준에 의해 인사청문회 때 문제 없는 걸로 결론 났다는 얘기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 장관의 선례를 언급하면서 김 씨의 표절 문제를 두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miro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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