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잠전강화 성능개량 '을지문덕함' 해군 인도
입력: 2021.12.28 11:42 / 수정: 2021.12.28 14:44
해군이 한국형 구축함(KDX-1) 을지문덕함의 성능을 개량해 28일 해군에 인도했다. 사진은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동급 양만춘함. /해군
해군이 한국형 구축함(KDX-1) 을지문덕함의 성능을 개량해 28일 해군에 인도했다. 사진은 동해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동급 양만춘함. /해군

선배열 예인소나 장착, 전투체계도 정보처리속도 100배 향상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잠수함 탐지와 추적능력을 대폭 향상시킨 한국형 구축함(KDX-1) 을지문덕함이 해군에 인도된다. 이로써 한국형 구축함 3척 전부 성능이 대폭 개선됐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28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서 성능을개량한 ‘을지문덕함을 성능 해군에 인도한다고 밝혔다.

을지문덕함은 길이 135m, 너비 14m, 경하톤수 3200t(만재배수량 3900t)의 구축함으로 5인치(127mm) 함포 12문과 해성 함대함 유도탄, 어뢰,30mm 골키퍼 근접방어체계 등으로 무장하고 있다.

수직발사대(VLS) 16셀에는 시스패로 함대공 미사일이 수납돼 있다. 길이 3.6m, 지름 203cm, 발사중량 약 225kg으로 최고속도는 마하 3, 사정거리는 50km다. 탄두는 폭풍 파편형이며 무게는 40kg이다. 반능동 레이더 추적 방식을 사용한다.

함포는 분당 최대 40발을 발사하며 최대 사거리는 30km다. 어뢰 사거리는 최대 11km다.

우리 해군은 세종대왕급 이지스함 3척, 충무공 이순신급 6척, 광개토대왕급 3척, 인천급 호위함 6척, 대구급 4척, 울산급 4척 등 28척의 대형 수상함정을 작전 배치해놓고 있다.

방사청과 해군은 지난 2016년 9월부터 해역함대 지휘함 역할을 하고 있는 한국형 구축함 3척의 노후된 전투체계와 센서 등을 성능개량해왔다. 2020년 9월 첫 번째 함정인 양만춘함, 2021년 10월 두 번째 함정인 광개토대왕함을 인도했으며 이날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을 해군에 인도한 것이다.

한국형 구축함(KDX-I)은 해외에서 도입한 전투체계 보다 성능이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로 변경함으로써 전투지휘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또 최신 선배열예인소나(Towed Array Sonar System)로 교체하여 수중 표적 탐지와 추적 성능이 크게 증가했다.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신형 전투체계는 정보처리속도가 100배 이상 향상되고, 표적관리능력도 3배 이상 개선됐다. 전투체계는 레이더 등의 탐지 센서로 적을 확인·추적하고 교전하는 일련의 과정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전투체계 국산화에 따라 정비 시간 단축과 비용도 절감도 할 수 있게 됐다고 방사청은 평가했다.

방위사업청 방극철(고위공무원) 함정사업부장은 "KDX-I 성능개량 사업의 마지막 함정인 을지문덕함을 해군에 인도함으로써, 해군 수상함 최초의 성능개량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면서 "KDX-I 성능개량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등 향후 계획된 성능개량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해 해군의 전력증강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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