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사과에 일제히 비판 “의혹 해소 안돼”
입력: 2021.12.26 19:08 / 수정: 2021.12.26 19:08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윤호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허위 경력 의혹 등에 대한 입장문 발표를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 남윤호 기자

[더팩트ㅣ정용석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과거 지원서에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에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여당 의원들이 "진정성 없는 사과"라며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 김 씨의 대국민 사과에 대해 "그동안 제기된 김건희 씨의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남영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오늘의 사과가 윤석열 후보 부부의 진심이길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 씨는 이날 국민의힘 당사에서 "일과 학업을 함께 하는 과정에서 제 잘못이 있었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이 있었다"며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니 국민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해당 의혹이 사실임을 인정했다.

하지만 여당 측은 김 씨의 사과 내용과 태도를 문제삼았다. 김 씨가 입장문만 읽고 질의응답은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으며, 제대로 된 사실 규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악어의 콧물을 흘리며 진정성 없는 사과쇼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씨의 사과 입장문을 요약하면 ‘윤석열 후보에게 미안하다’, ‘남편과 분리해서 생각해달라’는 메시지가 담겼다"면서 "대국민 사과를 하는 자리에서 남편에게 사과를 하는 이런 막장 기자회견은 처음 본다"고 지적했다.

안민석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기본이 안된 기자회견"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안 의원은 "김건희 씨가 국민께 사과하러 나온 것인지, 윤석열 후보와의 러브스토리를 들려주러 나온 것이진 헷갈릴 지경"이라며 "기자회견에서 무엇을 잘못했다는 것인지조차 밝히지 않고 막연히 변명하고 넘어갔다"고 꼬집었다.

강득구 의원은 김 씨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강 의원은 페이스북에 "김 씨의 허위이력 기재 (의혹을) 포함 모든 것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모든 의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공정과 정의라는 잣대로 수사를 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김 씨의 기자회견에서 진상 규명이나 책임 표명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오현주 정의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건희 씨가 대국민 사과를 발표했다. 그동안의 허위 이력 논란에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며 "다만 본인의 허위 이력을 비롯한 여러 의혹에 대한 실체적 규명과 책임은 찾아볼 수 없어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yong@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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