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사진) 국민의힘 대표와 김용남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와 SNS에서 설전을 벌였다. 앞서 김 특보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핵관' 관련 의혹을 제기했고, 이 대표는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이선화 기자 |
김용남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
[더팩트ㅣ곽현서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공보특보를 맡고 있는 김용남 전 의원을 당 윤리위운회에 제소하겠다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자신에게 '없던 자리를 만들어 월급을 지급한다'고 발언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의원을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며 "내일(24일) 오전까지 제가 원하는 방법으로 공개적으로 사과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 전화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된 이후 당에 없던 자리를 신설해 이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을 앉혀서 없던 월급도 한 달에 몇 백만원씩 지급하는 자리들이 있다. 그럼 그건 누가 봐도 '이핵관'(이준석 대표 측 핵심 관계자)이라고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이상한 방법으로 당 대표를 공격하기 시작하는데 저는 대표가 된 이후로 최대 5명까지 별정직을 임용한 전임 대표들과 달리 단 2명을 채용했다"며 "특히 운전하는 분에 관용직까지 두는 전 대표들과 달리 당비를 절약하고자 직접 개인차량을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심지어 당사에는 당 대표실도 없다"며 "관행과 다르게 여의도연구원에도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SNS에서 설전도 이어졌다. 김 전 의원은 이 대표가 자신을 당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한 기사를 공유하면서 "당 대표가 내부 총질 좀 그만하라는 취지로 얘기했더니 발끈한다"고 적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정무실장은 봉급이 없다. 좀 알아보고 말하라"며 "정무실장은 역할에 따른 직함이고 공식직함은 당대표 특보다. 당대표 특보는 원래 세네 명씩 두는 건데 전 딱 한 명 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정무실장이 얼마를 썼는지 알고 있을 리도 만무하고, 아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본인이 정무실장이 얼마 썼는지 밝혀보라. 김 전 의원이 하는 것이 내부총질"이라고 말했다.
zustj9137@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