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장남, 잠시 휴직 중…관리 못한 제 탓"
입력: 2021.12.22 17:16 / 수정: 2021.12.22 17: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불법 도박 논란이 있는 장남에 대해 잠시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는 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2일 불법 도박 논란이 있는 장남에 대해 "잠시 휴직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과학기술 정책공약을 발표한 후 인사하고 있는 이 후보. /국회사진취재단

"공직자 본인, 가족 무한 검증해야"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불법 도박 논란에 휩싸인 장남 근황에 대해 "잠시 휴직하고 딴 데 가 있다"고 22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생방송에 출연해 장남 근황을 묻자 "(취재진이) 계속 '뻗치기'(취재 대상을 무작정 기다리는 취재 기법)를 하면서 직장과 집을 지키니까 출근도 할 수 없는 상태가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남 이 모 씨는 지난 4월부터 (주)한진 2대 주주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에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는 또 대선 후보로서 가족에 대한 철저한 검증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가 운명을 책임지는 권력을 행사할 때는 철저하게 투명해야 하고, 공정해야 하는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람들이 오염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국가 운명이 휘둘릴 수 있다"며 "국가 권력 행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에 대해선 무한검증을 할 수밖에 없다. 안타깝지만 자식이든 배우자이든 측근이든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필요하면 수사에 철저히 임하고, 상응하는 책임은 당연히 져야 한다. 오히려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이라며 "드러나는 객관적인 상황에 따라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다. 공직자 또는 공직자 가족이기에 보통사람보다 엄정한 검증을 감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남 논란에 대해선 고개를 숙이고, 동시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허위 경력 의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아들 논란에 대해 부모로서 안타까운 심정도 드러냈다. 그는 "제가 이러지 않으려고 정말로 수없이 단속하고 단속했는데 제 뜻대로는 안 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저는 사실 아들들하고 매우 잘 지내고, 제가 장난기가 좀 많은 사람이라서 아이들하고 잘 지내는 편이고 있는 이야기를 다 한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절대 시간은 부족했던 것 같다. 2018년 아이들이 졸업하고 취직이 안 돼 미루고 있는 시점이었고, 저는 재판받던 시점이었는데 그때 벌어진 일들로 보인다"며 "제가 잘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다 제 잘못"이라고 했다.

한편 이 씨는 2019년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도박사이트에서 불법 도박을 하고, 마사지 업소 방문 후기글을 작성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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