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김종인, 선대위 그립 강하게 잡아달라"
입력: 2021.12.22 11:15 / 수정: 2021.12.22 11:15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22일 선대위 개편 의지를 드러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남윤호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오른쪽)가 22일 선대위 개편 의지를 드러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남윤호 기자

金, 선대위 '전면 개편'엔 회의적

[더팩트ㅣ신진환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2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개편 의지를 드러낸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줬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김 위원장과 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가 더 효율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김 위원장이 그립을 더 강하게 잡겠다고 했고, 저도 그렇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김 위원장과 만남에 대해 "회의라기보다 1박 2일 호남 방문도 있기 때문에 (떠나기 전) 차 한잔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야당 불모지인 전북을 방문해 민심 청취에 나선다.

김 위원장은 윤 후보와 만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선대위가 보다 효율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하고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끌고 가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다만 선대위 전면 개편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거대한 선대위가 만들어졌기 때문에 움직일 때 효율적이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해 뭘 어떻게 정리해서 구체적으로 해나갈 거냐 하는 건 앞으로 보시면 알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준석 대표와 조수진 선대위 공보단장이 선대위 직책을 내려놓은 데 대해 "일단 사퇴했으니까 그대로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다"며 "크게 변동사항이 있거나 그럴 일도 없다"고 말했다.

상임선대위원장과 홍보미디어총괄본부장을 맡은 이 대표와 조 단장은 선대위 지휘체계를 놓고 갈등을 빚다 전날 모든 직을 던졌다. 두 사람은 20일 선대위 비공개회의에서 지휘·명령을 두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빚었다.

shincomb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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