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21일 "현 코로나19 상황은 (준비 없이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22일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이자,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가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참석하는 모습. /이선화 기자 |
박수현 "비난 말고, 손잡고 코로나 극복하는 '진짜 정치방역' 해보자"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전날(21일) 문재인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위중증 환자, 사망자가 대폭 증가한 것과 관련해 "국가 최고 의사결정권자인 대통령의 오판이 부른 참사"라고 규정한 가운데 청와대는 22일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이자,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윤 후보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극복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서 "준비 없는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국민을 감염병 위협으로 내몰고 있고, 자영업자를 거의 사지로 내몰고 있다. 이것은 명백한 인재"라며 문재인 대통령 책임론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특정 후보 말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입장을 지금까지 최대한 견지해왔다"라면서도 "대통령에 대한 과도한 폄훼, 그리고 허위사실에 가까운 정책 왜곡 문제에 대해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박 수석은 ''허위나 왜곡이란 게 어떤 뜻으로 한 말인가'라는 진행자 질문에는 "어떤 구체적 사례를 말씀드릴 순 없다"며 답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앞으로도 대통령과 청와대가 국민과 함께 코로나 퇴치, 민생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 할 수 있도록 정치권에서도 대통령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들을 자제해주시길 다시 한번 부탁드린다"라며 "'정치방역'이라고 비난하지 말고, 정치권이 손을 잡고 함께 이것을 극복하는 진짜 정치방역을 한 번 해보자"고 강조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22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당은) '정치방역'이라고 비난하지 말고, 정치권이 손을 잡고 함께 코로나를 극복하는 진짜 정치방역을 한 번 해보자"고 말했다. /청와대 제공 |
박 수석은 최근 문 대통령이 병상 확보에 대한 특별지시를 내린 것과 관련해 '침대만 늘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의료인력이 같이 따라붙어야 되는 문제인데, 여기서 진전이 없다는 현장 이야기가 계속 나오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정부가 빠듯하게 주어진 여건 안에서 최선을 다 해왔지만, 대통령께서는 우리가 다시 현재 2주간 재정비 시간 일상의 멈춤을 그치고 다시 일상으로 간다고 해도 이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오미크론' 등 확산세가 늘어날지 모르는데 위중증을 낮추고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고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지 않으면 또 이것은 일상회복의 운영이 안 된다고 하는 그런 차원에서 특별지시를 한 것"이라며 "오늘 중대본에서 병상 문제와 인력 문제, 특히 간호 인력 문제까지 포함해서 대책이 발표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일상회복과 관련해서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선 "실수는 '준비 부족'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정부로서도 다 사정이 있지만, 어쨌든 준비가 부족했던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재정비 시간에 확산세를 안정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면서도 다시 일상회복으로 돌아갔을 때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병상과 인력 등 준비를 철저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특별한 지시를 내린 것이고, 그것을 현장에서 잘 이행되고 작동되도록 TF까지 만들어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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