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차 접종률 빠른 증가세…의료대응 여력 높이는데 크게 기여"[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코로나19 3차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3차 접종은 면역력을 대폭 높여줄 뿐 아니라 특히 위중증과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가 매우 크고, '오미크론'을 방어하는 효과도 크다고 알려져 있다. 지금의 추세대로 3차 접종률이 높아지면 코로나의 위험성을 줄이면서 의료 대응 여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소아·청소년의 접종 분위기가 확산되고, 18세 이상 미접종자들의 접종 참여가 늘어나는 것도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백신 접종은 이제 연령과 계층을 넘어 서로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효과적인 방어벽이라는 인식이 확고한 대세가 되었다"고 밝혔다.
21일 0시 기준 신규 1차 접종자는 11만9334명, 2차 접종자는 5만2293명, 3차 접종자는 80만7347명이다.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은 1차 84.9%, 2차 82.0%, 3차 24.1%다. 지난 2일과 비교하면 1, 2차 접종률은 각각 2.0%, 1.9%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3차 접종률은 17.5%를 급증했다. 이같은 3차 접종률 증가세가 이어지면 코로나 상황이 진정될 것이라는 게 문 대통령의 판단인 셈이다.
문 대통령은 또 "정부의 책임이 한층 무거워졌고, 역할 또한 매우 중요해졌다"라며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부족했다고 판단되는 준비 상황을 냉정히 점검해 교훈으로 삼고, 전열을 확실히 재정비해 일상회복을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채비를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회복은 돌다리를 두드리며 건너는 심정으로 점진적이며 조심스럽게 나아갈 수밖에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라며 "무엇보다 전열 재정비의 핵심은 의료대응체계를 확실히 보강하는 것이다. 특히 확진자 증가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위중증 환자를 치료하는 데 부족함이 없어야 한다"고 충분한 병상과 의료 인력 확보를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민간 병원의 협조도 절실히 필요하다"라며 "국가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공공과 민간의 모든 의료 역량이 함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데 힘을 모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아무도 가보지 않은 일상회복의 길은 예상하지 못한 난관에 언제든지 부딪힐 수 있다"라면서도 "우리는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이다. 잠시 멈추는 지금 이 시간을 앞으로 전진하기 위한 기회의 시간으로 만들어 고비를 이겨내고 반드시 일상회복에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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