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누비는 한국산 무기...韓, 세계 9위 방산 수출국
입력: 2021.12.20 21:36 / 수정: 2021.12.20 22:05
한국의 명품 수출 무기 K-9 썬더 155mm 자주포와 T-50 TH 초음속 고등훈련기. ./한화디펜스와 한국우주항공산업
한국의 명품 수출 무기 K-9 '썬더' 155mm 자주포와 T-50 TH 초음속 고등훈련기. ./한화디펜스와 한국우주항공산업

국방기술진흥연구소 연감...K9 호주 수출계약 체결, 이집트는 협상 중

[더팩트 ㅣ박희준 기자]우리나라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세계에서 9번째로 무기를 많이 수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수출 무기는 한화디펜스가 생산하는 K-9 자주포로 지난 13일 호주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이집트와 수출협의가 이뤄지고 있는 무기다. 우리나라는 세계 10위의 무기 수입국으로 조사됐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 자료를 인용해 20일 펴낸 '2021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서 이같이 밝혔다. 수출금액과 수입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이번 연감은 미래 전장을 변화시킬 4차 산업혁명 핵심 미래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극초음속(Hypersonic) 기술’, ‘지향성에너지무기(DEW, Directed Energy Weapon)', ’첨단소재‘, ’사이버보안‘,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무인항공기(UAV)', '첨단센서‘ 등 8가지 기술에 대한 세계 방산시장 규모와 성장전망 등 세부 분석자료를 새롭게 추가했다.

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나는 최근 5년간 무기 수출 세계 9위를 달성해 지난해 발표보다 한 계단 상승했다. 국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의 무기 수출은 2011∼2015년과 비교해 210% 늘어난 것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가 지난 5년간 전 세계 무기 수출 시장에서 차지한 점유율은 2.7%로 나타났다.

한국의 주요 무기 수출 대상국은 영국(14%)·필리핀(12%)·태국(11%) 등이었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이 55%를 차지했고, 유럽(23%), 중동(14%) 등의 순이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한국 방산업체가 기존 주요 수출국들과 견줄 만큼 첨단 무기체계 생산이 가능하도록 성장했다"면서 "코로나19로 세계 방산업계가 2년 연속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내년 초 한국은 조 단위 규모의 방산 분야 수주라는 수출 청신호가 켜졌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 주력전차 K2 흑표전차가 기동하고 있다./현대로템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한국 주력전차 K2 흑표전차가 기동하고 있다./현대로템

국내 방산업계는 올해 들어 국산 무기체계의 대규모 수출 소식을 전했다. 한화디펜스는 이달 13일 국산 자주포 K-9의 호주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규모는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 최대 1조900억 원에 이른다. 한화디펜스는 이집트와는 K-9의 수출 협의가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아랍에미리트(UAE)에 탄도탄 요격능력을 갖춘 지대공 미사일 체계 ‘천궁-Ⅱ’를 4조 원대 규모로 수출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UAE 국방부는 지난달 트위터에서 129억 디르함(약 4조1500억 원)을 들여 '천궁-Ⅱ' 구매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K2 흑표 수출을 위한 현지 시험도 벌였다.

현대로템이 생산하는 120mm의 강력한 주포로 무장한 K2 전차는 자동장전장치를 채택해 승무원이 3명에 불과하고 1500마력 엔진 덕분에 야지에서 시속 50km의 속도를 낸다.

현대로템은 노르웨이 정부가 추진하는 약 1조6000억 원 규모 차세대 전차 사업을 따내기 위해 기존 K2전차를 노르웨이 맞춤형 전차로 개조한 'K2NO'를 개발했다. 또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영업·생산·설계 등 실무인원들이 현지로 파견돼 잠재적 협력사들과 현지생산과 시스템 통합 등을 논의했다.

세계 최대 무기 수출국은 미국이었다. 러시아를 비롯한 프랑스·독일·중국·영국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무기 수입에선 세계 7위로 평가됐다. 2016~2020년 무기 수입을 가장 많이 한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였다. 인도·이집트·호주·중국·알제리가 뒤를 이었다.

국기연은 "한국이 수입하는 무기는 기술이전의 영향으로 국내 생산력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장기로는 수입이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jacklond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실시간 TOP10
정치
경제
사회
연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