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중장·대장 진급자에 '수치' 수여…"'절치부심' 자세 필요"
입력: 2021.12.20 14:58 / 수정: 2021.12.20 14:58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에서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에서 김정수 해군참모총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서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 개최

[더팩트ㅣ허주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오전 청와대에서 장성 진급자들로부터 진급 및 보직신고를 받고 삼정검에 '수치'(끈으로 된 깃발)를 직접 매주며 진급을 축하했다.

삼정검은 대한민국 육·해·공군의 준장 진급자에게 수여 하는 검으로 육·해·공군 3군이 하나가 되어 호국·통일·번영 세 가지 정신을 달성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

장성 중 중장 이상 진급자는 준장 때 받은 삼정검에 직위, 이름, 날짜를 수놓은 분홍색 수치를 대통령이 직접 손잡이 부분에 달아준다.

문 대통령은 이날 2021년 대장 진급자인 김정수 해군참모총장과 2020~2021년 중장 진급자인 이상철 안보지원사령관, 여운태 제8군단장, 강신철 국가안보실 안보국방전략비서관 등 22명에게 직접 수치를 수여 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장성 진급·보직 신고 및 수치 수여식 이후 환담에서 해군참모총장 취임과 중장 진급자들의 진급 및 영전을 축하하면서 "안보는 늘 중요하지만, 정부가 교체되는 시기, 새 정부가 안착되는 시기에는 더욱 중요하다"며 "역사상 임진왜란, 정묘호란, 병자호란으로 이어진 것은 '절치부심(切齒腐心)'의 마음이 부족했기 때문으로, 4강에 둘러싸인 지정학적 상황에서 우리가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특히 고위장성에게 절치부심의 자세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수 신임 신임 해군참모총장에게 "해상 및 육상 주요 직위를 두루 경험한 작전과 전력발전 분야 전문가로 기대가 크다"며 "내년도 예산에 반영된 한국형 항공모함 사업은 10년 이상 걸리는 사업으로, 현재의 항공모함이 아니라 미래의 항공모함을 염두에 두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했다.

이에 김 참모총장은 "보직 신고가 영광 이전에 헌신과 봉사하라는 명령이라고 생각한다"며 "경항모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바다를 잘 수호하고, 해양강국의 국가 비전을 강한 해군력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인권을 존중하는 전우애가 강군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는 대통령 말씀을 무겁게 인식하고 있으며, 선진 해군문화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두희 제1군단장은 "수도권 북방을 굳건히 수호해 평화를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인권과 기본권이 보장되는 선진 병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치열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절치부심의 자세로 국가의 안위를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은 "군인에게 있어 의미 있는 날은 군문에 들어온 날과 사명을 완수한 날이라고 생각한다"며 "해군작전사령관이라는 사명을 받은 만큼 임무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대한민국 바다를 완벽히 수호하겠다"고 했다.

최성천 공군작전사령관은 "공군에 부여된 영공방위 임무완수를 위해 절치부심의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높아지고 있는 국격과 국민 눈높이에 부응할 수 있도록 병영문화 개선과 바르고 건강한 군 문화 구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참석자들의 소감 발표에 이어 문 대통령은 "최고의 안보는 싸우지 않고 억지력으로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며 "(진급 장성들이)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달라"고 당부하면서 환담을 마무리했다.

sense83@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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